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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9, 2026

스마트폰·TV 화면 오래 보고도 조절에 문제 없는 아이··· 비밀은 뇌 속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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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의 화면 사용시간이 길면 충동을 자제하는 억제조절력도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소아·청소년의 화면 사용시간이 길면 충동을 자제하는 억제조절력도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스마트폰·TV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긴 소아·청소년은 불필요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하는 억제조절력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뇌의 백질에 있는 특정 신경섬유 다발이 잘 정렬되어 있는 경우 억제조절력 저하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서울대병원·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발달인지신경과학(Developmental Cognitive Neuroscience)’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7~17세 소아·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화면 사용시간과 억제조절력 간의 관계가 개인별 뇌 백질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보호자 설문을 통해 연구 참가자들이 화면을 보면서 TV·영화, 온라인 영상, 비디오게임,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 영상통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 보내는 시간과 문제가 될 수준의 활용 여부를 파악했다. 또한 불필요하거나 자동적으로 나오는 반응을 스스로 통제하는 억제조절력은 ‘스트룹 색상 단어 검사’로 측정했으며, 뇌 백질에서 8종의 신경섬유 다발이 가진 미세구조의 특성을 검사하는 데에는 ‘확산강조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화면 사용시간이 길거나 이와 관련된 문제를 일으키는 정도가 심할수록 억제조절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관성은 특히 신경섬유 다발 중 오른쪽 ‘상종섬유 I/II’가 얼마나 잘 정렬돼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백질 신경섬유가 잘 한 방향으로 고르게 정렬되면 뇌 영역 간 신호 전달이 빠르고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도 오른쪽 상종섬유 I/II의 정렬 정도를 나타내는 ‘분획비등방도’(FA) 수준이 낮을 경우 화면 사용시간이 길수록 억제조절력은 낮아지는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분획비등방도가 수준이 높다면 화면 사용시간이 길더라도 억제조절력 저하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우측 상종섬유 I/II의 미세구조적 특성이 화면 사용과 낮은 억제조절력 사이의 연관성을 완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진은 이 분석이 한 시점에서의 자료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화면 사용이 과다할 경우 억제조절력을 떨어뜨렸다거나, 개인별 뇌 백질 특성이 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방지했다는 등의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장문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크린 사용 관련 설문 점수와 억제조절력의 관계가 모든 소아·청소년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개인별 뇌 백질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우측 상종섬유의 미세구조적 특성이 스크린 사용과 낮은 억제조절력 사이의 연관성을 완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의 추적관찰과 객관적인 스크린 사용 측정을 통해 이러한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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