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도 소외계층에 관심 갖고 사회적 영향력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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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셰프)는 사회계층, 소외계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리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한다. (셰프가) 음식을 제공할 때 값만 따질 게 아니라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은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지 고심해야 한다.”
지난달 1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 시상식에 앞서 열린 미식 포럼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2026’에 연사로 등장한 프랑스인 기욤 고메즈 전 엘리제궁 총괄 셰프가 한 말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날 ‘미쉐린 가이드’와 쌍벽을 이루는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와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 미식 포럼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2026’을 개최했다. ‘라 리스트’는 해마다 전세계 200여개국 레스토랑 등을 평가해 1천개의 레스토랑을 뽑아 발표하는 웹 기반 미식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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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앞서 열린 미식 포럼의 주제는 ‘환대를 넘어, 모든 사람 안의 특별함을 발견하다’다. 첫번째 세션엔 기욤 고메(프랑스) 셰프를 포함해 아모리 부우르(프랑스), 비키 청(홍콩), 수팍손 아이스 쫑시리(타이) 셰프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셰프들의 시대적 과제를 논했다.
기욤 고메즈는 “프랑스에선 (요즘) 식사의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수치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1살 미만 젊은이 중 18~20%가 비만이다. 한편, 지구에는 굶주리는 이도 많다. 다 먹지 못해 버리는데도 대규모 생산은 여전하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난센스다.” 그는 이어 지금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험’도 설명했다. 장애인을 레스토랑에서 고용하고 장애인 셰프를 길러내며 장애인 셰프 요리 대회를 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취약계층과 함께하려는 노력이며 결과는 놀랍다”고도 했다. “자폐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이들을 고용하면 우려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함께 일할 때 좀 더 설명하면 그들은 성실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고 동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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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세션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와 ‘의사 유튜버’로 명성이 높은 우창윤 의사, 윤화영 셰프, 장애인 고용 카페 ‘히즈빈스’ 임정택 대표가 참석했다. 윤화영 셰프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쌓은 장인정신을 일상식에 확장한 경험을 소개했다. “매일의 식사가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 게 일상 속 미식의 힘”이라고 얘기했다.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엔 밍글스의 강민구, 한식공간의 조희숙, 목란의 이연복, 스와니예의 이준, 강민철 레스토랑의 강민철 등 국내 내로라하는 요리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밍글스(강민구), 모수 서울(안성재) 등 50여개 국내 레스토랑이 ‘라 리스트 2027’ 1천개 레스토랑에 뽑혔으며, 주은(박주은)과 본연(배경준)이 ‘올해의 탤런트’, 메종조(조우람)가 ‘장인·명인상’, 한식공간(조희숙)이 명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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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은 이번 포럼이 “장애인 고용을 시혜의 관점이 아닌 외식업 현장의 재능 발굴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조명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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