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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4, 2026

“통일 아일랜드 지지” 재차 밝힌 트럼프···‘스코틀랜드 독립’도 입장 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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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을 관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을 관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돼 아일랜드와 통일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에 대해서도 향후 입장을 밝힐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아일랜드에는 미국이 부과하고 있는 아일랜드산 위스키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서부 둔베그의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 골프대회를 방문해 취재진에게 “북아일랜드가 있고, 아일랜드가 있는데 이 둘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더블린에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일을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영국의 민감한 국내 문제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스코틀랜드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지만 그 문제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나중을 위해 아껴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일랜드 통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통일된 아일랜드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며 마틴 총리를 가리켜 “그 일을 추진할 적임자를 만났다”고 했다.

아일랜드 통일은 영국과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민감한 사안이다. 미국은 북아일랜드 평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빌 클린턴 행정부는 1998년 성금요일 협정(벨파스트 협정) 체결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했고, 이후 미국 정부도 협정 이행과 지역의 평화·안정을 지원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이 많은 미국의 정치적 특성도 역대 대통령들이 북아일랜드 문제에 관심을 보여온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미국 대통령들은 통일 여부 자체에 찬반을 밝히기보다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뜻과 성금요일 협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왔다. 미국 대통령이 통일된 아일랜드에 대한 선호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그동안 정책 기조를 깨뜨리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즉각 파장과 반발을 낳았다. 북아일랜드 최대 연합주의 정당인 민주통합당(DUP)의 개빈 로빈슨 대표도 “북아일랜드의 미래는 런던이나 더블린, 워싱턴의 발언이 아니라 북아일랜드 사람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 역시으로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꼽힌다.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재점화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와 영국 연방 정부 사이의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구성돼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2014년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부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아일랜드산 위스키에 부과하고 있는 미국의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오픈 시상식에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게 있다”며 “(아일랜드) 총리와 이 문제에 관해 얘기했고, (골프대회 우승선수인) 셰인(셰인 로리)과도 얘기했으며 모두가 이 한 가지 문제로 나를 귀찮게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아일랜드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없애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미국을 대표해 나는 아일랜드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위스키에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 부과한 1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앞서 아일랜드 위스키 협회는 지난 5월 미국 정부에 관세 철폐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행사장에서는 휘파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다만 그는 관세 철폐가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위스키에 대해서도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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