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데이트는 “실패하지 않습니다”…믿고 떠나는 가을 단풍여행

경기 용인 에버랜드 단풍 3선
104㎞ 롤러코스터 단풍 ‘아찔’
느림의 만추홍엽 코스도 즐겨
하늘정원선 마음껏 힐링 산책
식상한 단풍 여행에 질리셨다면 볼 것 없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행이다. 아래는 에버랜드가 매일경제 투어월드 독자들을 위해 엄선한 ‘튀는 단풍 여행 3선’이다.
◆ 104㎞ 속도…에버랜드 모니모RUSH
넘버원 포인트는 속도전의 대명사 모니모RUSH. 그야말로 ‘스릴 단풍’ 포인트다. 전국 아재들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는 극강의 ‘공포 단풍 명물’이다. 모니모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은 예전 ‘T익스프레스’를 떠올리면 된다. 이름을 바꾼 버전이니까.
살벌한 기계음을 토해내며 레일 정점인 56m까지 롤러코스터가 올라간다. 정점에서 딱 멈추는 찰나의 0.1초. 그 찰나의 단풍 구경이 최강이다. 그 다음부터는 못본다. ‘괴물 코스터’의 질주에 눈이 감겨서다. 괴물의 낙하각은 무려 77도. 전 세계 21개국에서 운행 중인 170개 우든 코스터 중 가장 가파른 각도로 내려 꽂는다. 하강한 뒤 재차 치솟을 때 순간 속도는 무려 시속 104㎞. 피가 거꾸로 솟는 최고 높이는 나이아가라 폭포 높이와 같은 56m다. 이런 업다운을 따라 이어지는 트랙 길이(1.6㎞)도 국내 최장이다. 이걸 무려 3분간 반복한다. 심지어 내려꽂다 다시 치솟는 ‘에어타임’ 숫자는 12번. 8자로 꺾이며 낙타 등처럼 오르내리는 ‘카멜 백 코스’도 12차례 반복된다. 단풍이 사람 잡는다는 생각이 들 때쯤, 끝난다.
가을 만큼은 눈을 떠야 하는 구간이 있다. 12회, 떨어지고 오르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단풍 키포인트다. 산자락 단풍이 물에 반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호암호수 주변과 숙박 시설인 힐사이드호스텔 부근 은행나무 군락지다. 이 코스 만큼은 눈에 힘을 주자.
◆ 느린 만추 감상은 하늘정원길
여유롭게 가을 만추홍엽에 빠지고픈 분들은 하늘정원길로 달려가시길.
단풍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10여 종 수만 그루의 나무가 형형색색 가을빛을 뿜어내는 포인트다. 느려보여도, 은근 매력있는 코스다. 약 1km 구간의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매화나무와 화살나무 등 수목 1만여 그루가 울긋불긋 물들고 있다. 일찍 단풍이 드는 코키아는 이미 절정이다.
장미원 둘레길을 따라 이어지는 ‘은행나무길’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머리 위로 황금빛 터널을 만들어낸다낙엽이 쌓이는 시기에는 발밑까지 황금빛으로 채워져 가을 낭만을 더한다. 인근의 포시즌스가든에서 가을꽃과 정원 풍경을 함께 즐겨보는 것도 강추다.
찰나의 단풍 감상 T익스프레스와, 하늘정원길의 딱 중간 코스도 있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썬더폴스’다. 급류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에 펼쳐진 단풍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어트랙션이다.
◆ 은밀하게, 비밀 단풍감상도
자칫 놓치기 쉬운 드라이브 포인트도 있다. 에버랜드로 진입하는 마성톨게이트부터 정문까지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약 5km 구간의 드라이브길이다. 굽이진 길 양옆으로 펼쳐지는 울긋불긋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차 안에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에버랜드만의 히든카드, 비밀의 단풍감상 포인트도 있다. 골든타임은 오는 10월 30일부터다. 꽃, 숲, 정원 등 계절별 식물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정원 구독 서비스인 가든패스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비밀의 은행나무숲’ 단풍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곳 만큼은 아무나 못본다. 패스 회원이 되어야만 밟을 수 있는 은밀한 장소다.
장소도 끝내준다. 신원리 향수산 자락에 자리한 비밀의 은행나무숲은 약 15만㎡ 규모 부지에 약 3만 그루의 은행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1970년대 산림녹화를 위해 심은 나무들이 반세기 넘게 자라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를 형성했는데, 지금은 하늘 끝까지 뻗은 은행나무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당연히 오픈런은 필수. 2024년 일반 고객에게 처음 시범 공개했을 당시 참가자 모집 시작 2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된 전설의 코스다. 작년에는 가든패스 구독자 대상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는 등 가을철 특별한 숲 체험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 정태진 홍보담당 상무는 “올해는 전문 도슨트 해설을 들으며 은행나무숲을 트레킹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해먹에 누워 숲속 명상을 해보는 등 일상에서 벗어나 단풍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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