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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2, 2026

폭염 때 단골손님 오존주의보, 올해는 줄었다···잦은 비·이산화질소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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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를 지나는 사람들이 양산을 쓰고 강렬한 햇빛을 피하며 지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서울 세종로를 지나는 사람들이 양산을 쓰고 강렬한 햇빛을 피하며 지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올여름 폭염에도 고농도 오존 발생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뿐 아니라 햇빛의 양과 비, 바람 등 여러 기상조건이 오존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일 수가 48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016년 이후 장마가 길었던 2020년(4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만들어진다.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하며 바람이 약해 대기가 정체될수록 오존 농도가 높아지기 쉽다. 다만 기온이 높더라도 햇빛이 약하거나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이 강하면 오존이 발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존주의보는 1시간 오존 평균농도가 0.12ppm이상일때 발령된다.

올해 8월 기상 환경은 오존이 만들어지기 어려웠다. 오존주의보가 가장 많이 발령됐던 2024년 8월과 비교하면 올해는 기온이 0.7도 낮았고, 폭염일도 4.9일 적었다. 햇빛의 양을 보여주는 합계전천일사량도 86.3MJ/㎡ 감소했고, 비가 온 날은 3일 많았다. 햇빛이 약하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오존 생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오존주의보 발령일은 10일로 2016~2025년 10년 평균인 13.7일보다 3.7일(27%) 적었다. 2024년 21일과 비교하면 11일(52.4%), 지난해 13일과 비교하면 3일(23.1%)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특히 남부권에서 감소 폭이 컸다. 올해 남부권 오존주의보 발령일은 17일로, 10년 평균인 20.6일보다 17.5% 줄었다. 2024년 32일, 지난해 24일과 비교하면 각각 15일, 7일 감소했다.

과학원은 “남부권 주의보가 주로 발생하는 광양만권에서는 올해 5~7월 풍속 증가와 저풍속일 감소, 6~7월 운량 증가가 나타나 오존의 축적과 광화학적 생성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존을 만드는 물질 자체도 줄었다. 올해 5~8월 전국 평균 이산화질소(NO₂) 농도는 0.0077ppm으로, 과거 10년 평균보다 약 36% 낮았다. 이산화질소는 햇빛을 받아 오존을 만드는 전구물질 가운데 하나다.

성지원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올해 사례는 높은 기온이 반드시 오존주의보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오존은 기상조건과 원인물질의 배출 및 대기 중 광화학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남부권의 오존주의보 감소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지역 맞춤형 오존 관리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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