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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6

하이브리드 숨 고르고 전기차 질주…‘시장 재편’ 단정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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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제공

국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마다 몸집을 키워온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처음 성장을 멈췄고 휘발유차는 연료별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지난해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보조금 변수가 겹친 만큼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이 본격화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올해 1~9월 국내 신차 등록은 123만4775대다. 이 가운데 전기차가 29만6801대로 24.0%를 차지했다.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인 셈이다. 전기차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늘었다. 13% 안팎이던 지난해 비중보다 10%포인트 넘게 뛰었다.

전기차가 파고든 자리엔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있었다. 휘발유차는 38만6533대로 19.4% 줄었다. 비중은 31.3%로 지난해보다 6%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경유차는 2만9712대로 58.6% 급감해 비중이 2.4%로 내려앉았다.

하이브리드차(마일드하이브리드 포함)는 42만1199대로 3.9% 감소했다. 연료별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래 1~9월 기준 첫 감소다. 다만 비중은 34.1%로 0.4%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신차 시장 전체도 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돼 하이브리드만의 부진으로 보긴 어렵다. 하이브리드는 오히려 휘발유차를 제치고 연료별 1위에 올랐다.

일러스트 /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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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증가세의 한 축은 수입차다. 수입 전기차는 13만2848대로 전체 전기차의 44.8%를 차지했다. 수입차 등록의 45.3%가 전기차였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Y·모델3을 앞세워 104.4% 늘어난 8만9148대를 팔았다.

국산차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는 EV5·EV4·PV5 등을 앞세워 전기차 10만1490대를 등록했다. 자사 판매의 23.3%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전기차는 5만5733대로 비중이 12.7%에 머물렀다. 하이브리드도 기아가 15만5240대로 현대차(12만747대)를 앞섰다. 1~9월 내수 등록은 현대차 43만7449대, 기아 43만6098대로 격차가 1351대에 불과했다.

하이브리드 부진에는 공급 요인이 작용했다. 지난 3월 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로 하이브리드 모델 상당수를 포함한 주요 차종 인도가 늦어졌다. 현대차는 아반떼·투싼·그랜저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가 하반기에 몰려 대기 수요가 생겼다. 업계는 4분기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고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가 나오면 하이브리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본다.

전기차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로 판매가 위축됐던 만큼 올해 증가율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 보조금 소진이 하이브리드 반등의 근거로 거론될 만큼 전기차 수요가 보조금 일정에 따라 출렁인다는 얘기다. 늘어난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수입차가 가져가면서 국내 보조금이 수입차 판매를 떠받치는 구조라는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수요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는 보조금 효과가 약해진 뒤에도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는지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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