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보다 AI가 먼저 고르는 시대, 브랜딩 전략 과감히 바꿔야

브랜드 전문가 6인, 16일 메타브랜딩 오픈 세미나
‘AI 시대 브랜딩 실전’ 해법 제시
노출의 시대 끝, 호출의 시대로
B2B 구매자 45% 생성형 AI로 공급사 조사
생성형 AI가 고객 대신 브랜드를 찾고 비교하고 추천하는 시대, 기존 브랜딩 공식을 그대로 쥔 기업은 선택지에서 밀려난다.
기업 전략 기반 브랜딩 컨설팅펌 메타브랜딩은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제761회 수요 스터디 오픈 세미나 ‘AI 시대 브랜딩 실전을 논하다’를 열고, AI 시대 기업이 바꿔야 할 브랜딩 전략과 실무 방법론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연사로 나서는 김형남 메타브랜딩 브랜드연구소장은 “지금은 노출의 시대에서 호출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진단한다.
가트너가 지난 5월 발표한 조사에서 B2B 구매자의 45%는 생성형 AI로 공급업체와 제품 정보를 모은다고 답했다. 고객이 기업을 처음 만나는 자리가 검색창에서 AI 답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AI가 자사 브랜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답변에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돼 있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어느 부서가 고쳐야 하는지 판단할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중대 메시지하우스 대표는 “AI 답변에서 어긋난 문장을 발견하는 것과 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며 “기업은 무엇이 맞고, 무엇이어긋났으며, 어떤 정보가 빠졌는지를 공식 기준과 대조해 판정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만드는 쪽도 마찬가지다. 김묘영 바이스버사 디자인스튜디오 대표는 “문제는 판단의 속도가 생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짚는다. 듣는 쪽도 다르지 않다. 데이터는 계속 쌓이지만, 그 숫자만으로는 고객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까지 알기 어렵다.
정혜연 메타브랜딩 전략기획이사는 “데이터는 많은데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이죠. 의견을 묻는 것과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숫자 뒤에 있는 생각과 맥락을 읽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미나의 뼈대는 박항기 대표가 제시하는 ‘AI 시대 브랜드 시스템’이다. 브랜드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하는 ‘브랜드 의미 시스템(BMS)’과 그 의미를 말과 이미지로 일관되게 구현하는 ‘브랜드 운영 시스템(BOS)’을 두 축으로, AI가 어떻게 읽는지와 사람이 어떻게 읽는지를 함께 다룬다.
각 강연은 세션별로 진행된다. 김형남 소장은 의미 시스템의 출발점인 ‘의미 좌표’ 방법론을 소개한다. 운영 시스템 가운데 언어 영역을 맡은 이중대 대표는 AI 답변을 아홉 항목으로 판정하고, 어긋난 설명의 공식 근거를 찾아 보완한 뒤 답변 변화를 다시 확인하는 브랜드 설명 관리 방법을 공개한다.
디자인 영역은 김묘영 대표가 AI가 브랜드다움을 지키며 스스로 일하게 하는 ‘브랜드 OS’를 공유한다. 사람이 브랜드를 읽는 방식은 두 강연이 이어받는다. 정 이사는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더 편하게 털어놓게 만드는 도구로 쓰일 때 설문과 리서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박찬우 메타브랜딩 팬덤브랜딩연구소장(왓이즈넥스트 대표)은 팬덤의 문법을 브랜드에 옮겨 쓰는 ‘팬덤코드’를 소개한다.
누구나 같은 AI로 비슷한 답을 뽑아내는 시대, 끝까지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박 소장은 “AI가 브랜드를 보여주는 방식은 바꿨지만, 브랜드를 믿게 만드는 방식까지 바꾸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AI가 바꾸지 못한 그 ‘믿게 만드는 방식’을 기업이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는 16일 세미나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150여 명이 참석한 ‘AI 시대 새롭게 브랜드를 정의하다’의 후속편이다. 메타브랜딩은 1994년 창업 이래 2000여 건의 브랜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이니스프리·LG 스타일러·렉스턴 등을 개발했다.
세미나는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리며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한다. 15일까지 이벤터스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매일경제TV, 매드타임스, 프로젝트썸원, 펀마케팅클럽, 슈피겐코리아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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