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대 유산’ 위해 협박했나…‘돌리 파튼’ 조카, 재단과 법적 공방

미국 ‘컨트리음악의 여왕’으로 불린 고(故) 돌리 파튼의 사후 재산과 브랜드를 둘러싸고 조카와 재단 측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파튼의 재단 법인 ‘쉬즈 얼라이브’는 고인의 조카이자 경호 책임자로 일했던 브라이언 시버를 공갈·협박 혐의로 테네시주 내슈빌 형평법원에 제소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재단 측은 시버가 파튼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으며, 별세 이후에도 직원과 변호사, 사업 파트너 등을 대상으로 협박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시버는 재단 측에 ‘브랜드를 파괴하겠다’, ‘파트너사를 박살 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튼의 오랜 매니저인 대니 노젤에게는 자신을 ‘킬러’라고 표현하며 강한 위협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재단 측은 주장했다.
또 파튼의 브랜드 파트너십을 무너뜨리고 재단 측의 위법 행위를 폭로하는 팟캐스트를 제작하겠다고 언급하는 한편, 이를 막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이유로 지난 15일 시버를 경호 책임자 자리에서 해임한 데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시버는 파튼의 여동생 캐시 파튼의 아들로, 약 20년 동안 고인의 경호 업무를 총괄해온 인물이다. 파튼이 지난달 별세했을 당시에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려 고인의 사망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파튼의 건강이 악화된 시점부터 시버가 지속적으로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시버 측은 이에 대해 “자신의 메시지가 파튼을 수년간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유감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고인의 사망 전후 재단과 사업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직접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파튼은 남편 칼 딘과 5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왔으나 자녀는 두지 않았으며, 지난달 별세했다.
파튼은 미국을 대표하는 컨트리 음악 가수이자 작곡가, 배우, 사업가로, 1960년대 후반부터 활동하며 ‘Jolene’, ‘9 to 5’, ‘I Will Always Love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음악적 성공뿐 아니라 영화와 방송, 사업 및 자선활동에서도 활약했으며, 특히 교육 지원과 아동 문해력 증진을 위한 돌리우드 재단 등의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브스는 파튼의 재산을 두고 약 4억5000만~6억5000만달러(약 6000억~87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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