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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1, 2026

트럼프 ‘63억 달러 탈취’ 바이낸스 해킹 북한 소행 여부에 “모른다,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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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8조4000억원)를 해킹한 것으로 지목된 데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바이낸스 해킹을 북한 해커 그룹의 소행으로 보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모른다.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가상화폐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킹이 발생한 이후 모든 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해킹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와 연계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도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 금액 회수 여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들(바이낸스)은 (피해 금액을) 보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는 수표에서 돈을 찾는 것과 다르다면서 “돈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조금 위험하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해킹이 북한과 연계됐느냐는 질문에 즉답하는 대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배경도 주목된다.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 나설 의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는 다소 관심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북·미 대화 재개 전망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사안을 잘 아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면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대체로 어두워졌다고 전했다. WP는 바이낸스 해킹 사건이 보여주듯이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대북 제재 하에서도 경제를 꾸려가면서 미국의 대북 협상력이 한층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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