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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0, 2026

이란대통령 앞 히잡 거부했던 CNN 간판앵커 퇴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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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아만푸어, 걸프전 등 종군기자로 명성…CNN, 최근 스카이댄스에 인수

이미지 확대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CNN 앵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 CNN 방송의 국제뉴스 부문 기자이자 수석 국제뉴스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68)가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만푸어 앵커는 이날 CNN을 통해 성명을 내고 수개월간의 고민 끝에 지난 43년간 일해온 CNN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만푸어는 내년 5월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국제뉴스 프로그램 '아만푸어'를 진행한 뒤 CNN을 떠날 예정이다.

아만푸어가 퇴사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퇴임 결정 시기는 이달초 스카이댄스가 CNN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한 것과 맞물린다고 AP는 설명했다.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CNN의 보도 성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와 공화당에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며 지난달 CNN을 포함한 3개 언론사를 상대로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1983년 CNN에 입사한 아만푸어는 종군기자로서 1990년대 초 걸프전과 보스니아 내전 등 분쟁 지역에서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이후에도 CNN에서 특파원과 국제뉴스 프로그램 앵커를 맡으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동유럽 등지의 분쟁 지역 소식을 전하고 국가 지도자들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인사들과 인터뷰했다.

아만푸어는 이란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히잡 착용 요구를 거부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아만푸어는 2022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을 방문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당시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할 예정이었다.

인터뷰 현장에서 히잡을 착용해 달라는 이란 측 인사의 요구를 받자 아만푸어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인터뷰는 무산됐다.

당시 이란에서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사건으로 항의 시위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2021년엔 난소암 투명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만푸어는 자신의 성장 배경 덕에 두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특권을 누려왔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0일 08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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