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발표 하루 만에…앤 카슨 책 판매 138배 급증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 시인이자 고전학자인 앤 카슨(76)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국내 서점가에서도 관련 책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앤 카슨 도서 판매량은 수상자 발표 전과 비교해 138배로 늘었다.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카슨은 시, 소설, 에세이, 번역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 신화와 현대적 사건을 결합한 자유로운 글쓰기로 유명하다.
현재 국내 소개된 카슨의 서적은 총 9종이다.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플레인워터>(이상 난다 펴냄),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이상 한겨레출판 펴냄), <플로트>, <녹스>(이상 봄날의책 펴냄) 등이 번역 출간됐다.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이용객들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교보문고 기준으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그의 도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빨강의 자서전>이다.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빨강의 자서전>은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에게 죽임당한 괴물 게리온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신화 속 영웅과 괴물의 이야기는 비정하고 아름다운 소년 헤라클레스와 빨강 날개를 단 외로운 소년 게리온의 사랑 이야기로 변주된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실험적인 책 <녹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남편의 아름다움>, 4위 <에로스, 달콤씁쓸한>, 5위 <짧은 이야기들> 순이다.
<빨강의 자서전>은 교보문고가 집계한 전날 기준 온라인 일간 베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녹스>(6위)와 <남편의 아름다움>(8위)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알라딘이 집계한 전날 기준 ‘베스트 톱 10’에서도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예스24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앤 카슨’은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이날 오전 광화문점에 앤 카슨 매대를 꾸렸다. 예스24와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들도 홈페이지에 앤 카슨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고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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