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좌아하게” 공개 소통…김민석은 수첩에 ‘한동훈 file’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지지층과 직접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펼친 수첩을 통해 당 안팎의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 포착되며 최근 여권의 정치적 소통 방식이 잇따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를 정리한 지지층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많이들 함께 해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축적한 온라인 아카이브로, 작성자는 누적 성과가 200건을 넘겼다고 소개했다.
‘좌아하게’는 원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해 있다’는 뜻으로 올라 있는 단어다.
다만 최근 온라인에서는 ‘우아하게’의 ‘우(右)’를 진보 성향을 뜻하는 ‘좌(左)’로 바꾼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지지층의 온라인 표현을 직접 사용하면서 지지층과의 친밀한 소통을 이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김 대표의 수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첩에는 ‘전작권’, ‘세종의사당 집무실 check’, ‘경호’, ‘한줄편지위’, ‘품격민생 check’와 함께 ‘한동훈 file’, ‘박시영 시사타파’ 등으로 읽히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공개된 사진만으로 각각의 메모가 어떤 자료나 업무를 가리키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특히 ‘한동훈 file’ 역시 실제 별도 파일이 존재한다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공세에 활용했던 자료들을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앞서 김 대표의 수첩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문구가 포착된 전례가 있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김 대표의 수첩에 ‘서울시장 후보’라는 문구와 함께 ‘훈식·원식·청래’ 등으로 읽히는 이름과 ‘이진숙·한동훈 OUT’이라는 표현이 적힌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김 대표는 해당 후보군 메모에 대해 여러 인사의 경쟁력을 혼자 분석하면서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고, ‘OUT’ 문구와 관련해서는 이진숙 의원과 한 의원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첩 메모에는 정책과 당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상당수 담겼다.
‘전작권’은 김 대표가 지난달 22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단 출범식에 참석해 “전작권 환수를 본격적으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것과 연결된다. ‘세종의사당 집무실 check’ 역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당 차원에서 챙기겠다는 최근 행보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품격민생 check’는 김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인공지능(AI) 시대 품격사회·격차해소 민생안정 추진위원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줄편지위’ 역시 당 홍보 관련 조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김 대표의 수첩 내용이 공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면 볼수록 잘한 인사라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북한 지뢰공격에 대해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여당 대표가 지저분하게 뒤에서 공작이나 꾸미고 있다”며 “정치를 좀 ‘좌아하게’ 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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