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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고심 깊어지는 ‘강훈식 후임’ 비서실장 인선…여당 내부 “여권 아우를 수 있는 맏형 같은 인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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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의 돌파구를 함께 만들어갈 쇄신 이미지를 갖춘 동시에 여권 내부 통합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사를 찾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현직 중진 정치인의 비서실장 기용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4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지난 8·30 개각 발표 이후 인사 문제에 국정 운영의 발목이 잡힌 학습효과로 인해 비서실장 후임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오는 6일 이전까지 후임자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이후까지 강 실장이 시한부 유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강 실장 후임 인선을 두고 “인사권자께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실장은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직후인 지난달 21일 국정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 당일 이뤄진 깜짝 사의 표명이었는데,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귀국한 이후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후임 인선에 대한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역 3선 의원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안착에 역할을 한 강 실장만 한 정치적 체급의 인물을 찾기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는 정무형 비서실장에 비중을 두고 후임자 후보군을 검증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하마평이 거론되는 몇몇 인사로 후보군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대선 후보 당시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재선)와 한준호 민주당 의원(재선), 3선 출신인 김민기 전 국회사무총장 등이 ‘측근형 비서실장’ 콘셉트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의 39년 지기이자 ‘친명 좌장’으로 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호 의원(5선)과 친명 7인회 출신의 ‘원조 친명’ 김영진 의원(3선)은 ‘친명 중진’ 그룹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측근형은 대통령 의중에 가까운 국정 보좌 측면에서, 중진형은 청와대 비서실을 비롯한 당·정 장악력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비서실장에 발탁될 경우 지역구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는 상황이 변수로 거론된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로 증폭된 여권 내부 갈등을 추스를 수 있는 친문재인계의 등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청와대 정무특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철희 전 의원,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전격 기용 가능성도 있다.

한 수도권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대통령을 잘 아는 동시에 여권과 민주·개혁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후임 비서실장은 맏형 같은 사람이 맡는 게 제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중량급에서 썼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좀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님, 이런 건 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선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의 시한부 유임 가능성도 있다. 현 정부 청와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우상호 강원지사는 전날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인터뷰에서 “(강 실장이) 최소한 몇 주일은 더 있을 것 같다”면서 “사의 표명이 이미 공개된 마당에 계속 끌기는 쉽지 않을 텐데 후임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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