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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6

여객기 추락시키려 기장 공격한 부기장, 제압당하자 “날 죽여라”···이스라엘 보안 허점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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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한 플라이두바이 항공기에 탑승했던 이스라엘 승객들이 텔아비브 인근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한 플라이두바이 항공기에 탑승했던 이스라엘 승객들이 텔아비브 인근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기장을 공격하고 조종권을 빼앗으려 한 오만 국적 부기장이 승객들에게 제압당한 뒤 “날 죽여라”고 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와 배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의 이스라엘행 항공기 운항을 막도록 한 보안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여객기를 구한 승객들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장을 치료한 쇼타 무사예프 박사는 “이스라엘 승객들이 부기장이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초반에 헤드폰 선을 이용해 그를 묶었다”고 말했다. 부기장 제압에 참여한 승객 야니브 하윤은 “그가 영어로 ‘날 죽여라, 날 죽여라’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가 자신의 임무에 실패했으며 차라리 죽는 것을 택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기장은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FZ1073편에서 인도 출신 기장 스미트 마차르를 흉기로 공격했다. 여객기는 급강하했지만 기장과 승객, 기내에 타고 있던 다른 조종사들이 부기장을 제압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사히 착륙했다.

오만 국적자로 알려진 부기장의 신원 및 범행 동기, 배후 세력의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기장은 아랍에미리트(UAE)로 넘겨져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UAE는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계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만 출신 부기장이 이슬람 급진파의 세뇌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항공 보안 체계의 허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자국과 외교 관계가 없는 국가 출신 조종사의 이스라엘행 여객기 운항을 제한하는 규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플라이두바이 측에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를 배제하도록 요청했지만 소속 조종사들의 국적이나 배경을 직접 검증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이스라엘과 UAE 간의 국교 정상화를 이룬 ‘아브라함 협약’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는 이스라엘행 여객기를 조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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