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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다카이치 시대’ 1년···식어버린 열풍에 ‘사나카쓰’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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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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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되며 ‘다카이치 시대’를 연 지 4일로 1년이 됐다. 일본의 첫 여성 지도자로 청년층·여성 유권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했지만,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 타격과 성 평등과 거리가 먼 행보 등이 이어지면서 인기는 빠르게 시들해지고 있다.

‘다카이치 시대’ 1년…시들해진 ‘사나카쓰’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총재 당선 1주년을 기념한 특집 기사에서 “지난 1년 다카이치 현상은 열광과 낙담을 동시에 낳았다”고 평가했다.

시들해진 열풍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으로 자취를 감춘 ‘사나카쓰’를 들 수 있다. 사나카쓰란 아이돌 팬 활동을 뜻하는 ‘오시카쓰’와 다카이치 총리의 애칭 ‘사나’를 합쳐 만든 말로, 정치적 지지를 넘어 총리의 패션이나 음식 취향을 따라 하는 것을 가리킨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나카쓰가 유행하면서 이를 키워드로 한 SNS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지만 더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바현에 사는 32세 여성 A씨는 사나카쓰를 중단한 이들 중 하나다. 계기가 된 것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이었다. 해당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얼어붙고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자신이 일하는 항공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얻던 경제적 이익과 교류가 사라지는 것이 이본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첫 여성 총리로서 적극적인 성 평등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 이들의 실망이 특히 크다. 첫 내각 구성에서 여성 장관을 2명 기용하는 데 그친 데 이어 지난달 단행한 첫 개각에서도 여성은 배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부부가 같은 성을 쓰도록 강제하는 ‘부부 동성제’ 폐지에도 부정적이며 여성의 왕위 계승에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젠더 연구자인 오카노 야요 도시샤대 교수 “총리가 여성의 어려움을 이해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실제 정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떨어져도 준수한 지지율…‘포스트 아베’ 부재 속 기대 여전

정권 출범 초기 60~70%대였던 내각 지지율은 현재 40%대로 추락했다. 지난달 마이니치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낙폭이 크긴 해도 결코 낮다고는 할 수 없는 수치다.

이에 대해 정치학자인 마키하라 이즈루 도쿄대 교수는 “무언가를 이뤄냈기 때문이 아닌,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하는 태도에 대한 평가가 크다”며 “정치가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의 유일무이한 위치나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은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 이후 다카이치 총리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는 정치인이 없는 상황에서 그를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마이니치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한 이들의 43%는 “총리의 지도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정책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든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높은 지지율은 “정권 운영의 생명줄”(자민당 간부)이다.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 이후 보수 색채가 강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보수층의 지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고 짚었다. 다만 무당층 이탈은 두드러진다. 정권 출범 당시 50%대 후반이었던 무당파층 지지율은 현재 20%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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