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트럼프, 시진핑에게 다카이치와 직접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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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일 정상 간 대화에 나서도록 중재했다고 2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직접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카이치 총리와 전화 회담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미-중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비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지도자”라고 평가한 뒤 중-일 정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시 주석의 (비판적)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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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이른바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을 자국 영토 문제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경제 보복 조처 등 1년 가까이 대일 강경 조처를 이어왔다. 또 다카이치 정부가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고 ‘비핵 3원칙’(핵을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신형 군국주의’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중-일은 최근 1년여간 정상 간 대화를 포함해 정부 고위급 교류가 사실상 끊어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는 다카이치 총리의 요청이 일정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는데, 당시 “중국과 의사소통이 중요하며 대화는 언제나 열려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사전에 입장을 조율한 게 의미가 있었다”며 “미·일 정상 간 견고한 신뢰 관계를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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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5일 개회하는 가을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 초안에도 “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긴 시간 (일본과) 쌓아온 관계가 있다”,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국익을 지키기 위한 대화를 통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포함시켰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국과 갈등이 심화하자 “정부의 기존 입장을 넘어 답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을 반성점으로 삼겠다”면서도 ‘발언 철회 뜻’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 쪽은 상황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발언’을 철회하거나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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