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98.5%, ‘50연승’ 안세영···‘전설’ 기록 머지않았다 [플랫]
고전은 했어도 패배는 없었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복병’ 푸살라 신두(인도·세계 11위)를 꺾고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개인 최다인 50연승을 달렸다.
안세영이 25일 열린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우승 후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photo 제공
안세영은 25일 프랑스 트랑블레앙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신두를 게임 스코어 2-1(16-21 21-11 21-12)로 꺾었다. 안세영은 3게임 마지막 공격으로 우승을 확정 짓고는 두 팔을 옆으로 활짝 펼치며 세리머니했다. 예상 밖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안세영은 그간 신두와 10번 만나 10번 모두 이겼다. 2023년 아시아선수권 8강전 한 경기(2-1)를 제외하면 모두 2-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이날은 첫 게임을 내줬다. 11-11 동점 이후 내리 4점을 잃었고, 이후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막판 추격을 벌였지만 결국 16-20에서 안세영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첫 게임을 빼앗겼다.
안세영이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배드민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푸살라 신두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지난 7월 일본오픈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31세 베테랑 신두가 안세영을 상대로도 저력을 발휘했다. 신두가 안세영에게 게임을 따낸 것은 202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3년 만이었다. 전날 인디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코트에 나가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던 신두는 첫 게임에서 그 다짐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2게임을 21-11로 곧장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7, 1점 리드에서 38차례 셔틀콕을 주고받은 랠리를 따내며 주도권을 찾았다. 안세영은 이후 19-8까지 달아나며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입증했다.
마지막 3게임 역시 안세영이 승부처를 지배했다. 5-8에서 연속 4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게임 중반 이후 움직임이 무뎌진 신두를 몰아붙이며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개인 최다인 50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7개월 넘게 패배를 잊었다.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전설 수지 수산티가 1993~1994년 기록한 여자 단식 역대 최다 59연승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덴마크오픈에서 통산 47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수산티가 보유하고 있던 여자 단식 통산 최다 우승 기록(46회)을 넘어선 바 있다.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수산티의 기록을 안세영이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3연패와 함께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성적은 66승 1패, 승률 98.5%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단식 역대 최고 승률 94.8%를 훌쩍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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