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이자 못 내는 기업 지난해 42.9%…역대 최고

광고
지난해 국내 기업 전반의 경영 개선 흐름 속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더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내 양극화가 심해졌음을 반영한다.
한국은행이 21일 공표한 ‘2025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8만2767곳 중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수 비중은 42.9%로 나타났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4년의 42.8%였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대출 이자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비율 100∼300% 미만 구간 기업 비중은 2024년 20.8%에서 2025년 20.7%로, 300∼500% 미만 비중은 7.0%에서 6.9%로 떨어졌으며 500% 이상 구간은 29.4%에서 29.5%로 약간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전년 244.1%에서 292.7%로 높아졌다.
광고
국내 기업 전반적으로는 성장성이 둔화하고, 수익성·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년(3.7%)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4.6%→2.4%)은 코크스·석유정제품을 중심으로, 비제조업(2.9%→2.3%)은 운수·창고 및 건설업을 중심으로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4%→2.0%), 중소기업(4.1%→3.0%) 모두 하락했다.
광고
광고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4.6%)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 판매 확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전년 8.3%에서 14.0%로 대폭 높아졌다. 조선·기타운수 분야(6.4%→11.6%) 이익률도 크게 높아져 제조업 전반의 매출액영업이익률(5.1%→6.3%)을 끌어올렸다. 비제조업(4.1%→4.3%)은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5.6%→6.7%)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3.0%→2.8%)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119.9%→116.2%)과 차입금의존도(31.0%→30.4%)는 모두 하락해 기업 경영의 안정성도 개선된 모습이었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하락했고,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안정성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경영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반도체, 조선업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라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 수익성 차이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한은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외부감사 적용 법인 4260곳 대상)를 보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동기(5.0%)보다 높아졌지만, 대기업의 증가 폭(5.1%→19.1%)에 견줘선 훨씬 낮았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