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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0, 2026

안전 실종된 죽음의 사업장 ‘대불산단’…2년 새 집으로 못 돌아간 노동자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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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영암군에 있는 대불산단에서 지난 2년간 중대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불산단은 조선 기자재와 선박 블록 제조 등 고위험 사업장이 밀집해 있다.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불산단 노동자 13명이 작업 도중 각종 사고로 사망했다. 광주노동청이 제출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과 9월에도 대불산단에서 노동자 2명이 산재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노동자 8명이 숨졌고 올해도 벌써 7명이 사망하는 등 대불산단에서만 2년도 안 돼 산재로 숨진 노동자는 15명에 달한다.

사망자 재해를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깔림과 끼임으로 인한 사망은 4명, 낙하물이나 인양물에 맞아 사망한 노동자도 3명이나 됐다. 특히 사업장은 다르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붕에 올라가 작업하던 중 지붕재가 깨지면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는 3곳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선박 부품에 맞아 사망한 사고도 2곳 사업장에서 반복됐다.

사망한 노동자 중에는 이주노동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달 숨진 노동자도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다.

당국의 산업안전보건감독이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광주노동청 목포지청은 한 업체를 대상으로 5번이나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했지만 이 사업장에서는 올해도 산재 사망 사고가 2건 발생했다. 서 의원은 “대불산단에 대한 고강도 산업안전보건감독과 진단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것이 노동자와 산단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불산단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원청과 여러 단계의 협력업체 수백 개가 연결돼 있다. 이로 인해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큰 다단계 하도급과 위험의 외주화,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주노동자의 고용이 많은 특징이 있다.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것은 대불산단의 구조적 문제와 밀접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전국 산재 사망 사고는 전년 대비 11.8% 감소했지만 대불산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손상용 광주전남노동안전지킴이 운영위원장은 “대불산단 문제를 단순히 ‘노동자가 안전수칙을 지켰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별 사업장이 아닌 산단 전체의 공통 위험요인과 원·하청 구조를 대상으로 한 특별감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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