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과학 수십년 난제 3개 풀었다”···노벨상 수상자가 검증 추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수십 년째 풀리지 않은 과학 난제 3개를 인공지능(AI)이 해결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이 직접 풀이를 검토하기로 하면서 AI가 제시한 연구 성과를 인간이 검증·해석하는 방식이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픈AI는 26일(현지시간) 자체 AI 모델이 수학·컴퓨터과학·물리학의 미해결 문제 3건에 대한 증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학계의 독립적인 검증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수학에서는 1991년 나온 ‘국소 평활화 추측’을 풀었다고 주장했다. 빛이나 소리처럼 퍼지는 파동이 한곳에 유난히 강하게 모일 수는 있지만 그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일부 차원에서만 증명됐는데, 오픈AI는 모든 차원에서 성립한다는 풀이를 내놨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와 연결된 ‘카케야 추측’ 등 다른 수학 난제들도 해결된다.
컴퓨터과학에서는 1999년 제기된 ‘지수시간 가설’을 뒤집었다. 이 가설은 특정 계산 문제가 복잡해질수록 풀이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오픈AI는 계산에 걸리는 시간의 증가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증명을 제시했다. 검증된다면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계산 방법을 새롭게 연구할 수 있게 된다.
물리학에서는 쿼크와 글루온처럼 아주 작은 입자들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양자색역학’ 등이 수학적으로 성립한다는 증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양-밀스 이론’ 난제의 일부와도 관련된다.
오픈AI는 수학·컴퓨터과학 증명 자료를 공개하고 논리가 맞는지 컴퓨터로 확인하는 도구인 ‘린(Lean)’으로도 정리했다. 다만 증명에 담긴 주장이 원래 문제와 정확히 일치하는지 등은 별도로 살펴야 한다. 물리학의 상세 자료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검증에는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데이비드 그로스와 지수시간 가설을 처음 제안한 연구자 등이 참여한다. 앞서 오픈AI는 AI가 작성한 수학 논문 722편을 한꺼번에 공개했다가 오류와 검증 부담을 둘러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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