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떨면 복 달아난다?…‘4분 떨고 건강 지켜주는 습관’ 증명됐다는데

하루 4분 남짓의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할 시간을 내는 것부터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청소 등 집안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쇄됐다.
최근 BBC는 운동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부수적 활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연구들을 소개했다. 부수적 활동은 수면, 식사, 의도적 운동을 제외하고 에너지를 쓰는 모든 움직임을 뜻하며 비운동성 활동 열생성(NEAT)으로도 불린다.
설거지, 요리, 정원 가꾸기, 청소 같은 집안일은 물론이고 계단 오르기, 무거운 장바구니 들기, 아이와 놀아주기, 심지어 다리 떨기도 부수적 활동에 속한다. 자세를 바꾸거나 어깨를 돌리고 발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도 해당한다.
여러 국가 연구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심각한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난타 나라야난 뉴질랜드 오클랜드공과대 연구원은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 근육 활동이 줄어 혈중 포도당 제거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근육 수축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연구에서는 평소에 운동하지 않는 영국 성인 2만2000여 명에게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해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1분 미만의 짧은 활동을 하루 합계 4분가량 수행하면 앉아 있는 시간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을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수적 활동량이 많을수록 하루 11시간 넘게 앉아 있는 데 따른 건강 위험도 상쇄됐다. 후속 연구에서는 부수적 활동이 조기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를 떠는 동작은 근육 활동을 늘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칼로리 소모를 늘린다는 연구도 있었다. 다른 연구에서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떠는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에너지를 약 16%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거 연구에서 인용해 다리 떨기가 혈관 기능 유지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
전문가들은 일상 속 작은 변화가 부수적 활동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쇼핑 때 카트 대신 바구니를 쓰는 식으로 활동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보다 빠르게 걷거나 목적지에 좀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것도 부수적 활동의 총량을 늘릴 수 있는 습관으로 꼽았다.
기존 습관에 동작을 얹는 방법도 제시됐다. 아만다 데일리 영국 러프버러대 행동의학 교수는 양치질하며 발뒤꿈치 들기, 앉아 있을 때 책상 아래에서 다리 들기, 통화하며 걷기 등을 예로 들었다. 데일리 교수는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한 택배를 집이 아닌 인근 보관함으로 배송 받아 직접 찾으러 다녀오는 방법도 추천했다. 이렇게 부수적 활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이후 의도적인 운동 활동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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