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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8, 2026

대출 희망 1500명 개인정보 팔아넘긴 일당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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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의 차량에서 압수한 3억4000만 원 상당의 현금. 강릉경찰서 제공

피의자의 차량에서 압수한 3억4000만 원 상당의 현금. 강릉경찰서 제공

정식 등록된 대부 중개업체 간판을 걸고 대출 희망자 1500여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를 불법 사금융업자들에게 넘겨 220억 원대 불법 대출을 중개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대부 중개업체 대표와 직원, 이자 수거책 등 1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등지에서 정식 등록된 대부 중개업체를 운영하며 대출을 신청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불법 사금융업자들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20억 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한 피해자는 2024년 9월 사금융업자로부터 2억 원을 대출받으면서 연이율 207%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해당 피해자는 선이자 1080만 원을 제외한 1억8920만 원을 빌린 후 이자 4700만 원 상당을 원금과 함께 상환하는 등 이자로만 총 5780만 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정 최고 이자액(20%)인 약 591만 원의 9.8배에 달하는 금액을 이자로 부담한 셈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하고,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적을 피하려고 범죄수익금도 오토바이 퀵서비스 등을 통해 현금으로 전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약 8개월간 수사를 벌여 관련 해당 대부 중개업체와 피의자들을 차례로 특정해 검거했다.

또 범죄수익금으로 의심되는 현금 12억6000만 원 상당을 압수하고, 추가 범죄수익 19억 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불법 채권추심과 법정 최고이율을 초과하는 고금리로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대부업체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넘긴 연락처와 사진, 지인 정보 등 개인정보가 대출 사기나 불법 추심 등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낯선 업체에 신분증이나 개인정보를 쉽게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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