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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6, 2026

히구치 상대로 중국보다 더 못 쳤다···타선 고민 안은 류지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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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0-5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0-5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무기력한 경기 흐름에 어떤 돌파구도 만들지 못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5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참패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년 카타르 도하 참사 이후 20년 만이고, 한일전 영봉패는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다.

상대 좌완 선발 히구치 신(24)에게 철저히 틀어막혔다. 히구치가 던진 7회까지 4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김주원의 2안타, 박준순·노시환의 1안타가 전부였다. 히구치는 포심이 최고 시속이 140㎞ 중반에 그쳤다. 최근 KBO리그에서도 빠른 공에 들어갈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제구와 완급 조절이 뛰어났다. 구속이 비해 볼 끝이 좋아 범타 비율이 늘었다. 안타 네 번 중 3번은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이어졌다. 안정적인 변화구 제구에 다양한 구종을 끝까지 타자들에게 감추는 같은 폼, 같은 초반 궤적까지 보여줬다. KBO리그 간판 타자인 김도영, 노시환, 문보경 등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준비가 부족한 건 아니었다. 충분히 예상한 카드였다. 류지현 감독은 일찌감치 히구치를 한국전 선발로 예상했다. 류 감독은 이날 패배 후 취재진과 만나 “전력분석팀과 함께 일본 사회인야구 도시대항전 대회를 직접 가서 전력 분석을 했다. 그때부터 히구치가 일본 에이스 역할을 할 투수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히구치를 그저 실업선수라고 할 수는 없다. 일본프로야구(NPB) 202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나카무라 유토와 아이치공대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프로 지명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본인이 사회인야구를 택했다. 현재 뛰고 있는 일본의 대형 제지업체 오지 야구부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제안했다. 다음 달 예정인 신인드래프트에서는 높은 순위로 프로 지명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히구치를 상대로 유일하게 멀티 안타를 때린 김주원은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잘 던질 투수”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프로 에이스급 투수들이 총출동한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당시 대표팀 타선은 9안타에 6점을 뽑았다.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나흘 전 중국이 이날 한국보다 히구치를 상대로 더 잘쳤다. 6회까지 2루타 2개를 포함해 안타를 6개나 때렸고, 점수도 뽑았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0-5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한국 류지현 감독이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0-5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한국 류지현 감독이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부터 타선이 잘 풀리지 않았다. 대만이 깜짝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린이웨이에게 꽁꽁 묶였다. 린이웨이가 내려간 뒤에야 비로소 불펜을 상대로 타선이 활약했다. 홍콩, 태국을 상대로 대량득점은 했지만 거기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한두 명이 부진한게 아니라,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부진하고 있어 타순을 짜는 데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계획대로 타격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경기 복기를 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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