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미 부통령 “이란 전쟁이 선거 패배 원인”…트럼프와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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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직후 그 원인을 미국-이란 전쟁으로 지목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섰다. 중간선거 패배 뒤 트럼프 정부 및 진영의 균열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밴스 부통령은 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엑스(X)에 선거 패배는 이란 전쟁 때문이라며,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냐고 책임을 묻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는 바로 전쟁 때문”이라며 “대통령 본인도 어젯밤 그렇게 말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란 전쟁에 대해 “만약 이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향후 6년간 상원 주도권을 내줄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어디 한번 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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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트럼프에 대한 간접적인 비난인 셈이다. 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이란 전쟁의 열렬한 지지자들을 겨냥한 발언이기도 하다.
밴스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것이 패배의 원인이 아니라며 “주요 문제는 2024년에 트럼프-밴스에게 표를 던졌던 많은 유권자들이 2026년에는 민주당을 찍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이란 전쟁,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매년 수십억 달러의 미국 원조를 받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등에 대해 정부에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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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가 왜 졌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솔직한 대화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자문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일부 관리들과 참모들은 밴스 부통령의 이번 게시글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 정책적 결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전쟁이 미국 국내 경제에 미친 파급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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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미 대선의 유력한 여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밴스 부통령은 전쟁을 조기에 종결해야 한다는 자신의 이전 권고안에 대해서도 “타당한 조언이었다”고 말했다. 밴스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란 전쟁의 무용성과 조기 종전을 가장 강하게 주장한 인사이다. 이때문에 그는 지난 5월 이란과의 종전협정 양해각서 체결 협상 대표를 맡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다”며 해당 발언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대체로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전쟁은 필요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관한 한, 나는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저지했다”며 자신의 전쟁 수행 결정을 방어했다.
트럼프는 “그와 여러 가지 문제를 이야기한다”고 말한 뒤 돌연 차기 대선 후보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누가 출마할지 나는 모른다”면서 “어쩌면 그(밴스)가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유력 공화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밴스 부통령에 대한 견제성 발언이다.
백악관은 밴스의 발언과 관련해, 이란 전쟁이 공화당 패배의 주요 요인이었다는 밴스 부통령의 진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했다는 취지의 이전 발언을 참고하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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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밴스 부통령의 이번 파격 발언이 그의 2028년 대선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내부의 일부 관리들은 밴스 부통령이 글을 올리기 전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백악관 고위 참모진이 밴스 부통령의 기습적인 게시글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밴스의 이번 발언으로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을 둔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종전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종전을 놓고 트럼프 진영 내에서 권력 투쟁을 격화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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