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 “원인자부담으로라도 강북횡단선 ‘DMC역’ 설치할 것”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15일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소각장 신설, 신안산선 및 강북횡단선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류인하 기자
서울 마포구가 강북횡단선이 상암동 주민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원인자 부담으로라도 DMC역을 설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날 상연재에서 교통·환경 지역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상암동 주거지역을 거쳐 월드컵파크 7단지 사거리 인근 상암고역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강북횡단선 노선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월드컵공원 지하에 강북횡단선 차량기지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교통·소각장 등 고통을 감내해 온 주민에게 또다시 안전과 생활 환경권의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러면서 “한강 하부 등 대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유 구청장은 “대장홍대선의 조속한 추진을 바란다”면서도 “상암동 주민의 이동권을 위해 DMC환승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재정여건은 어렵지만 법률이 정한 대로 ‘원인자 부담 방식’을 통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MC역은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의 환승거점으로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은 1.01로 나왔다. 경제성은 확인된 셈이다. 유 구청장은 또 “홍대입구역(111정거장)은 보행공간 축소, 안전사고 위협, 상권 피해가 우려된다”며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상암동 신규 소각장 재추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최근 발언과 관련해서도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소각장 현대화를 명분으로 한 소각장 증설 역시 반대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신규 소각장 설치 재추진과 기존 시설의 소각용량 증설, 서북 3구(마포·은평·서대문) 외의 폐기물 추가 반입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부터 추진된 서울시의 권역별 광역시설 확충 계획에 따라 마포자원회수시설 현대화를 위한 개선 시에는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5개 자치구가 아닌, 서북 3구만 이용하는 체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를 향해서도 폐기물 처리체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은평구는 재활용품을, 서대문구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마포구는 생활폐기물을 각각 맡아 처리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는데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서북 3구가 함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만큼 은평구가 단독소유로 등기한 것은 법원의 판단을 받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마포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추모조형물을 노을공원에 설치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마포구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논의 없이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현안의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지켜야 할 원칙은 특정 지역과 주민에게 일방적인 부담과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보상과 위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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