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법인화 공론화 시작부터 진통…교수회 불참·학생 갈등

교수회, 공론화 진정성 의문…일부 재학생, 총학생회 의견 수렴 방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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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캠퍼스 인송홀에서 박민원 총장이 학교 미래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국립창원대가 법인화 등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공론화 절차에 나섰지만, 학내 갈등으로 준비 단계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교수회가 공론화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참하는 데다 학생 사회에서도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과 의견 수렴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국립창원대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 21일과 22일 공론화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학은 2031년부터 지방 사립대 대부분이 경영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과학기술원 전환 등 법인화를 추진해왔다.
교수회가 총장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는 등 반발하자 대학 측은 지난 6월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준비위원회 회의가 세 차례 열렸지만, 교수회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교수회는 지난 14일 학내 게시판에 낸 성명에서 "대학 측은 지금 공론화의 준비라는 이름으로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미 법인화라는 결론을 정해 놓은 상태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비위원회에 참여하면 법인화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법인화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한 교수도 게시판 댓글에서 "올해 대학 지원자 증가는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무료화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국립대 지원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법인화한다면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법인화 등 결론을 정해놓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공론화에 교수들이 참석해주길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화를 둘러싼 갈등은 학생 사회로도 번졌다.
일부 재학생으로 구성된 국립창원대 소통위원회는 지난 18일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총학생회의 입장문 작성 과정과 설명회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6월 '교수회의 총장 불신임 추진에 대한 총학생회 입장문'이 학생 의견 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작성됐고, 학생들은 열람할 수 없는 교직원 게시판에만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이 입장문에서 교수회의 총장 불신임 추진에 대해 "스스로 대학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구성원 간 불신을 키우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려 하는지 학생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특별법 국립대학 전환 논의가 부적절하다면, 대학의 재정 안정성, 교육 경쟁력, 취업 경쟁력 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고 교수회에 물었다.
소통위원회는 지난 15일 총학생회가 연 '대학 미래발전 설명회'에서도 입장문에 관한 질문에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답하며 학생들의 발언권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장은 연합뉴스에 "입장문은 학생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는 글은 아니었다"며 "교직원들과 소통할 매개체가 없어 교직원 게시판에 올렸을 뿐 학생들이 못 보게 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명회 발언에 대해서는 "대학 측과의 사전 논의 여부 등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내용을 물어 답변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였다"며 "입장문에 대해서는 설명회에서 거듭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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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교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m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6일 08시0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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