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란’…트럼프 심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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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웨이브’(민주당 압승)를 넘어선 ‘블루 쓰나미’였다.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며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동시에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공화당은 핵심 텃밭인 텍사스·사우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캔자스주 등을 대거 민주당에 내주며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전반기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센 반발이 투표로 확인되면서, 남은 임기 2년 동안 국정 운영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됐다.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탈환 요건인 ‘순증 4석’을 투표 종료 5시간여 만에 돌파하며 완승을 확정지었다. 미국 선거 분석기관 디시전데스크에이치큐(DDHQ)는 3일(현지시각) 오후 11시16분 아이오와주 연방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51석을 확보했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동시에 탈환한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민주당은 애초 경합주로 예상된 곳을 넘어 공화당 강세 지역까지 휩쓸었다. 텍사스에서는 제임스 탤러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고 38년 만에 민주당의 상원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캔자스에서는 애덤 해밀턴 후보가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의원을 꺾고 94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을 탄생시켰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에 이어 메인에서도 5선의 공화당 수전 콜린스 의원을 꺾는 등 공화당 상원 의석 7석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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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에서도 민주당은 애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다. 선거 전 민주당이 230~24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에이피(AP) 통신과 시엔엔, 엔비시 뉴스 등 주요 언론은 민주당이 과반선(218석)을 훌쩍 넘겨 25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이 전국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보다 약 12%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1982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민주당은 텍사스·오하이오·아이오와·조지아에서는 주지사직까지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았다.
이번 선거는 고물가와 이란 전쟁, 강경 이민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출마했다면 우리는 압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내년 1월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한 조사와 청문회가 본격화하고 핵심 입법 과제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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