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총력전으로…정부군 ‘최대 거점’ 타이즈 함락 위기에 대반격

광고
사우디아라비아·예멘 정부군과 친이란 후티 반군이 벌이는 예멘 내전이 중대 고비에 올랐다.
후티 반군(안사르알라)이 정부군의 최대 전략적 거점인 타이즈에 공세를 가하자, 예멘 정부군이 이에 맞서 총동원에 준하는 반격을 선언했다.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7월 내전 재개 이후 최대 개입에 나서고 미국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예멘 정부인 ‘대통령리더십위원회’(PLC)의 의장인 라샤드 알 알리미 예멘 대통령은 4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후티 반군이 점령 중인 국가 전역을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며 “테러분자 민병대의 손아귀에서 나라가 해방될 때까지” 정부군의 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광고
예멘 내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도 몇시간 뒤 성명을 통해 사우디는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방위할 권리가 있다며, 후티 민병대가 “소탕될 때까지 예멘군에 전면적인 작전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예멘 정부와 사우디의 이런 공세 발표는 후티 쪽이 최근 48시간 동안 예멘 정부의 최대 전략적 거점인 타이즈를 함락 위기로 몰아넣자, 이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이뤄졌다. 후티는 타이즈 근처의 전략적 고지에 공세를 펼쳐서 추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타이즈와 남부 해안 도시 아덴을 잇는 마지막 도로를 향해 진격했다. 후티는 이 도로 상의 정부 관할 지역인 알투르바를 점령했다.
광고
광고
알투르바를 점령함에 따라 후티는 핵심 보급로를 통제하게 됐고, 타이즈는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 타이즈는 후티 점령 하의 북예멘, 정부 관할의 남부, 홍해 해안선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양쪽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목표다.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거주하고 수천 명의 정부군이 주둔한 예멘 제3의 도시로, 알리미 대통령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후티는 지난 7월 내전이 재개된 이후 홍해 연안 요충지인 모카를 점령하는 등 바브엘만데브해협과 약 150㎞에 달하는 홍해 해안선을 불과 몇 주 만에 장악했으며, 이를 통해 홍해 수송로에 대한 새로운 주도권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공세를 펼쳐왔다.
광고
사우디와 예멘 정부 쪽으로서는 후티가 타이즈를 장악하게 되면, 예멘 정부가 주요 근거지를 상실하고 내전이 결정적으로 후티 쪽으로 기울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대반격에 나섰고, 타이즈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정부군은 격전 끝에 타이즈 동남쪽에 위치한 사마 요새를 장악했다고 정부 운영 사바 통신이 보도했다. 또 정부군은 타이즈로 통하는 교차로를 차단했다고 예멘군 쪽은 밝혔다. 지난 9년간 봉쇄 중이던 알후반 교차로는 후티 점령지인 알후반과 정부 관할의 타이즈시를 연결하는 중요 도로이다.
후티 쪽은 예멘 정부가 공세 발표를 하는 동안 사우디의 리야드와 쿠라이스에 있는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지난 12시간 동안 사우디가 주도한 50차례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며, 이로 인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와 미국은 지난 7월 내전 재개 이후 최대 지원 및 개입을 펼치고 있다. 역내 및 서방 당국자들은 사우디가 공중전을 이끌고 예멘군이 지상전에서 싸울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은 이미 예멘 내 사우디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부 역내 및 유럽 국가들은 방어 목적의 군사 지원을 사우디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관리 2명에 따르면, 200명 이상의 미국 정보 및 군사 분석가들이 사우디 내 지휘 센터에서 예멘의 동맹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표 분석 및 선정을 돕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또 미국은 방어적 공중 순찰을 수행하는 사우디 전투기에 공중 급유를 제공하고 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의 지상 공세를 지휘·조율하기 위해 군사 고문단을 예멘에 파견했다.
광고
미 국방부의 전 중동 담당 고위 관리인 단 샤피로는 뉴욕타임스에 “사우디 및 동맹국들이 지난번 싸움 때보다 후티를 상대로 전장에서 승리할 역량을 더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라며 “후티가 사우디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