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참수 극언' 中오사카총영사 "日, 반중 세계 챔피언"

"中, 적대시할 위협 아냐…중일 관계 정상화에 노력"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목을 벨 것"이라는 극언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쉐젠 중국 주오사카 총영사가 일본이 반중(反中)의 선봉에 서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25일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쉐 총영사는 전날 오사카시에서 열린 주오사카 총영사관 주최 중국 건국 77주년 기념행사에서 "일본은 반중·혐중의 세계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쉐 총영사는 중일 관계가 1972년 국교 정상화 이후 "전례 없는 엄중한 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중국에 대한 편견과 멸시"를 꼽았다.
그는 중국은 적대시하거나 배척해야 할 위협적인 대상이 아니라며 총영사관 활동을 통해 중일 관계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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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오사카 총영사관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오사카 총영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쉐 총영사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쉐 총영사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엑스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본 정부 항의에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부임국 정치 지도자에 대해 외교관이 내놓은 상당히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본 안팎에서 제기됐다.
쉐 총영사는 지난 6월로 재임 6년째를 맞아 역대 최장 임기를 보내고 있으며 일본 언론에서는 지난해 게시물 논란으로 중국 당국이 쉐 총영사의 인사를 단행하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극언이 논란을 빚은 후 그가 일본 언론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 건국 77주년 행사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일 우호 단체의 하나로 꼽히는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와야 다케시 전 외무상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50명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경색된 중일 관계 회복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도쿄에서 주일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환영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중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하는 국면에서 경제 교류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cs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5일 09시2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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