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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6

쯔양도 “적당히 먹겠다”...유튜브 정책에 흔들리는 먹방 수익 [스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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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사진| 스타투데이 DB

쯔양. 사진| 스타투데이 DB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습니다.”

13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 ‘먹방’ 유튜버 쯔양이 최근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유튜브가 섭식장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일부 먹방·다이어트 유튜버들의 수익 창출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쯔양은 최근 공개한 인천 신포국제시장 먹방 영상에서 음식을 주문하던 중 “적당히 시키자”며 “요즘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라고 한다.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최근 먹방 유튜버들에게 닥친 상황을 생각하면 마냥 가볍게 들리지는 않는다.

유튜버 살빼조. 사진| 유튜브

유튜버 살빼조. 사진| 유튜브

살빼조 수익 중단·미소 339개 삭제…먹방 유튜버 ‘긴장’

지난달 24일 구독자 4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살빼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하루 만에 일자리 잃은 먹방 유튜버’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살빼조는 “요즘 먹방 유튜버들 수익이 끊겼다는 뉴스의 당사자가 바로 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4~5년 전 올렸던 잦은 다이어트와 폭식 영상들이 몇 달 전부터 경고 없이 하나씩 삭제되더니 결국 수익 정지 통보가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미소도 행동에 나섰다. 지난 4년간 게시한 영상 339개를 전면 비공개 또는 삭제 처리한 것. 그는 “과거 초고도 비만에서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기 위한 극복기나 다이어트 회고의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었지만, 변경된 가이드라인 기준에서는 크리에이터의 의도가 아니라 청소년이나 섭식장애 고위험군이 그 표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쯔양. 사진| 쯔양 유튜브

쯔양. 사진| 쯔양 유튜브

많이 먹는다고 제재?…‘섭식장애 모방 위험’

다만 이를 두고 유튜브가 ‘먹방 금지’를 한다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쯔양이나 히밥처럼 많은 양을 먹는 대형 먹방 유튜버가 당장 제재 대상이 된 것도 아니다.

살빼조 역시 이 부분에는 직접 선을 그었다. 그는 “수익이 끊긴 건 나인데 왜 쯔양, 히밥 님까지 끌고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많이 먹는다고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섭식장애를 유도하거나 모방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의 관련 정책도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유튜브는 지난 2023년 4월 1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섭식장애 관련 정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섭식장애협회(NEDA)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섭식장애를 미화하거나 조장하는 콘텐츠뿐 아니라 시청자가 모방할 위험이 있는 행동을 포함한 콘텐츠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특히 구토나 하제 남용, 최저 체질량지수(BMI) 또는 체중 공개, 지나치게 마르거나 수척한 신체 노출, 체중 감량 수치 반복 확인, 폭식 또는 음식 은닉·비축, 극단적인 열량 결핍을 유발하는 운동 등이 섭식장애를 유도하거나 모방하게 할 수 있는 신호로 꼽힌다. 다만 교육·다큐멘터리 등 공익적 목적의 콘텐츠는 맥락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많이 먹느냐’가 아니다. 먹방 유튜버가 몇 인분을 먹었는지, 몇 칼로리를 섭취했는지를 일률적인 잣대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콘텐츠가 섭식장애를 조장하거나 취약한 시청자의 모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져 결정한다.

쯔양. 사진| 유튜브

쯔양. 사진| 유튜브

‘많이’ 대신 ‘다양하게’…달라진 쯔양 먹방

그럼에도 먹방 유튜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결국 ‘수익’ 때문이다. 수년 전 올린 영상까지 제재 대상이 될 경우 기존 콘텐츠를 대거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해야 할 수 있고, 채널의 수익 창출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회수가 곧 돈으로 이어지는 인기 먹방 채널의 경우 타격은 더욱 클 수 있다. 먹방 유튜버 히밥은 과거 방송에서 전성기 당시 조회수만으로 한 달 약 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식품·외식업체 광고와 협찬, PPL 등까지 더해진다. 영상의 광고 제한을 넘어 채널 전체의 수익 창출이 중단될 경우 크리에이터에게는 사실상 사업의 주요 수익원이 막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쯔양이 보여주는 먹방 방식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과거 한 식당에서 특정 메뉴 등을 수십 인분을 먹으며 압도적인 ‘양’을 보여줬다면, 최근에는 시장이나 지역 상권을 돌아다니며 여러 음식을 적당량씩 맛보는 콘텐츠를 자주 선보이고 있다. 신포시장에서도 닭강정과 떡볶이, 순대, 튀김, 떡갈비, 도넛 등 다양한 음식을 차례로 맛봤다.

먹는 총량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보여주는 방식이 달라졌다.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먹느냐’로 볼거리를 넓힌 것. 쯔양의 유튜브 영상 문법의 변화가 유튜브 정책을 의식한 변화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식이라는 기존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한 음식의 압도적인 양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리한 방식으로 보인다.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이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여러 점포의 음식을 소개하다 보니 특정 식당을 넘어 시장과 자영업자들을 함께 알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쯔양의 전통시장·지역 맛집 콘텐츠를 두고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결국 쯔양은 ‘많이 먹는 사람’이라는 기존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보여주는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한 자리에서 압도적인 양의 음식을 먹던 과거 방식 대신 다양한 음식과 지역 상권을 콘텐츠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쯔양의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는 말은 농담이었지만, 달라진 먹방 방식은 꽤 현실적이다. 플랫폼의 기준 하나가 수익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더 많이’가 아닌 ‘더 다양하게’를 택하며 변화하는 유튜브 환경 속에서도 먹방의 재미와 경쟁력을 모두 챙기는 모습으로 보인다.

김소연의 스테크(스타+재테크)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자산부터 암호화폐 등 가산 자산까지 투자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을 하기엔 게으르고, 코인을 하기엔 소심해 출근을 하는 직장인 기자가 스타들의 재테크 비결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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