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전액 삭감된 ‘청년AI사다리’···서울시 “시의회 요구 맞추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2일 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정책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서울시의회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청년 AI 사다리’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놨다. 시의회가 ‘청년 AI 사다리’ 사업에 구체성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인공지능(AI) 이용권 지원과 AI 교육, 멘토링 등 세부 사업 내용을 밝힌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50만명에게 1년간 고성능 AI 이용권을 제공하는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27일 내놨다.
시는 우선 지원 대상 청년들이 사업 지원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체화했다. 청년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 수준에 맞는 과제를 선택하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는 과제를 연간 1개 이상 수행해야 한다. 학습 자료 정리, 업무 데이터 분석·자동화, 제품·서비스 시제품 제작 등 참여자들이 상황에 맞는 과제를 선택하면 된다.
시는 이 외에도 대학과 기업, 소상공인, 공공기관과 협력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과제를 발굴한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 ‘AI 첨삭 에이전트’를 활용해 결과물의 보완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온라인 교육도 추천받을 수 있다.
참여자의 수준에 맞춘 AI 교육도 진행한다. 모든 참여자에게 온라인 교육·실습 프로그램과 기초·응용·고급 과정의 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한다.
참여자의 희망과 역량을 고려해 현직자·AI 전문가 멘토링, 기업 협력 프로젝트, 해커톤, AI 에이전트 경진 대회 등 심화 프로그램도 연계한다.
시는 “이번 지원 방안은 청년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과 10월 실시한 1·2차 수요 조사에서 만 19~39세 응답자의 85.1%가 사업 참여 의향을 보였다. 2차 조사에서 유료 AI를 구독하지 않는 청년 응답자의 75.4%는 구독료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시는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른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배려청년을 우선 모집·선정하고, 남은 이용권은 일반 청년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청년, AI 전문가,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명과 간담회를 열어 정책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시의회와의 협의는 과제다. 지난달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만큼 본예산 심사에서도 사업의 타당성 및 구체성 등이 또다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청년 AI 사다리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다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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