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못 받았는데 ‘젤렌스키에 감사 서한’ 보낸 나경원···민주당 “매국행위” 나 의원 “조선노동당인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에 대해 감사 서한을 보내면서 10일 더불어민주당과 공방을 벌였다. 나 의원이 정부·여당을 향해 “북한 지도부인가, 조선노동당 의원들인가”라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극우적 몸부림”이라고 맞받았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느냐”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야당 의원의 정당한 외교적 노력에 막말을 일삼는 민주당 의원들은 가만히나 있으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정부와의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 상황에서 나 의원이 감사 서한을 보내자 민주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반발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으로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귀국했다는 뉴스를 공유하며 “이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그 어느 나라가 북한군 포로의 귀순을 돕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북한의 심기 경호를 위해 동포들의 생명을 외면하는 이재명 정권, 참으로 지독한 친북 정권”이라며 “야당인 국민의힘이 나서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비롯한 자유 우방국들과의 의원외교 채널을 가동해 대한민국의 진짜 민의가 자유와 연대에 있음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이 비공개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는 두둔하면서, 그 책임을 묻는 우리 정부에는 북한군 포로를 사지에 버리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웠다”며 “국제기준에 따라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요구까지 ‘친북’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선동을 멈추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극우 아스팔트 세력에 기대어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자 국가와 정부를 공격하고 타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나 의원의 일련의 언동과 행태가 가여울 지경”이라며 “극우적 몸부림은 스스로의 정치적 입지를 갉아먹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를 공격할 수만 있다면 외교적 갈등도 반가운 모양”이라며 “국익 앞에서도 여야부터 따지는 그 저급한 정쟁 본능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배은망덕 젤렌스키에게 감사 서한이라니, 개인의 사욕을 위해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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