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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6, 2026

늘어나는 노인 절도…고령 피의자 10명 중 7명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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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60대 이상 비중 5년 새 29%→35%…생활고 탓 '소액 절도' 내몰려

(수원=연합뉴스) 김지원 기자 =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절도 피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무직자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빈곤이 절도 범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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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노인(CG)

[연합뉴스TV 제공]

2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2025 범죄통계'에서 지난해 전체 범죄 피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9.3%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피의자 비율은 2021년 14.7%에서 2022년 15.5%, 2023년 17.0%, 2024년 18.8%에 이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절도 범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뚜렷했다.

전체 절도 피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29.1%에서 2022년 30.4%, 2023년 30.8%, 2024년 33.9%, 지난해 34.9%로 매년 높아졌다.

지난해 절도 피의자 3명 중 1명 이상이 60대 이상인 셈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어 50대(15.6%), 10대(15.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노인 절도 범죄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노인 실업과 빈곤 등 생활고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65세 이상 절도 피의자 2만6천521명 가운데 1만9천407명(73.2%)이 무직자라는 경찰 통계는 이를 뒷받침한다.

이미지 확대 고령인구 증가 (PG)

고령인구 증가 (PG)

[백수진 제작]

지난해 1월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70대 남성이 한 제과점에서 빵 2개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월세를 내지 못해 3개월가량 노숙 생활을 하며 편의점과 마트, 제과점 등에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라면과 빵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경남 창원에서도 70대 여성이 빌라 복도에 있던 의류 등이 든 가방 3개를 가져가 고물상에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려다가 절도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생계형 범죄를 줄이기 위해 노인 빈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노인 절도 범죄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생계 문제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고, 노인 실업도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노인 범죄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zo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26일 08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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