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직접 뛰어들어야 참인 서남아의 그 섬

포시즌스 쿠다 후라, 작은 섬의 낙원
백사장과 워터 빌라에서 누리는 휴식
민트빛 바다에 빠져든 낙원의 시간
자연요법은 물론, 해양 액티비티까지
서남아를 대표하는 섬나라 몰디브의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직접 뛰어들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가오리와 너스상어가 유영하는 바다부터 다홍색 석양이 물드는 해변까지. 포시즌스 리조트의 ‘쿠다 후라(Kuda Huraa)’는 몰디브의 자연을 오감으로 누릴 수 있는 섬이다.
벨라나 국제공항 앞 선착장에서 쾌속선을 타고 30분가량 달리면 쿠다 후라에 도착한다. 현지어로 ‘작은 섬’이라는 뜻의 이 섬에는 민트색 파도와 음악, 새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바닷가 특유의 짠 내음마저 신기하게 느껴지는 섬에 포시즌스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쿠다 후라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한국에서 몰디브까지는 직항이 없어 싱가포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경유해야 하는데 대부분 밤 시간대에 현지에 도착하는 항공편이다. 늦은 시간에도 리조트로의 추가 이동에 대한 큰 부담 없이 간편하게 방문해 휴식하기에 알맞다.
이곳은 몰디브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초가지붕,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해변과 라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 섬의 어느 곳에서든 에메랄드빛 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 또 곳곳에서 레몬그라스를 연상케 하는 포시즌스의 시그니처향을 맡을 수 있다.
작은 섬이지만 식당 선택지는 풍성하다. 대표 레스토랑인 바라바루(Baraabaru), 칸두 그릴(Kandu Grill), 카페 후라(Cafe Huraa)에서는 정통 인도 요리부터 이탈리아·아시아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몰디브 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그릴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해 질 녘 리프 클럽(Reef Club)이나 선셋 라운지(Sunset Lounge)에서 바다를 보며 즐기는 식사와 술 한 잔 또한 특별한 경험이다. 하루를 보내고 지는 다홍색 태양이 민트색 바다 위로 건네는 작별 인사는 색과 빛의 향연을 이룬다.
열대 정원에 둘러싸인 비치 파빌리온과 비치 빌라의 모습 또한 일품이다. 프라이빗 풀과 야외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에 설계된 워터 빌라와 스위트는 전용 풀과 오버워터 해먹, 라군으로 직접 연결되는 계단 등을 통해 몰디브 특유의 수상 휴양을 선사한다.
최근 포시즌스 리조트가 새롭게 선보인 ‘3베드룸 쿠다 에스테이트’도 눈길을 끈다. 전용 백사장과 맞닿은 독립 공간이자, 이름 그대로 3개의 넓은 침실과 개별 라운지, 다이닝 공간을 갖춘 시설이다. 실내 467㎡, 야외 562㎡ 규모로 설계돼 최대 성인 9명까지 투숙할 수 있다.
리조트 선착장에서 전통 목선인 도니(Dhoni)를 타고 30m가량 이동하면 ‘우르자 나투로파시 아일랜드(ŪRJĀ Naturopathy Island)’가 나타난다. 올해 포시즌스가 새롭게 선보인 이곳은 자연요법을 중심으로 웰니스의 영역을 확장한 공간이다.
우르자는 산스크리트어로 ‘생명력’을 뜻한다. 과거 ‘스파 아일랜드’라고 불렸던 이곳을 우르자라고 다시 명명한 이유는 일회성이 아닌, 전문성과 지속성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체혈 등 몸에 훼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문 의료진이 체형과 자세, 생활 습관 등을 점검해 준다.
식사 속도나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정도, 수면 습관, 몸에 부족한 영양소 분석 등은 기본이다. 운동량이나 평소 복용하는 약물, 질환 유무 등을 꼼꼼히 따진 뒤 동공과 혀, 맥박 등을 살피는 과정까지 거쳐 진단이 내려진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소요 시간은 대개 1시간 남짓.
즐길 거리가 리조트 내에만 있는 건 아니다. 선착장에서 쾌속선을 타고 45분가량 달려 도착하는 원해에는 몰디브의 대표적인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다. 오리발과 고글을 착용하고 바다에 뛰어들면 가오리와 너스상어, 다양한 물고기가 눈앞을 스쳐 간다.
해양생물학계에서 ‘순둥이’로 불리는 너스상어지만, 길이가 3~4m에 달하는 상어가 오리발 끝에 닿을 듯 가까이 지나가면 오금이 저려온다. 야생의 상어와 ‘니모’를 닮은 물고기를 함께 구경하다 보면 인간의 나약함과 자연의 신비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스노클링도 이색적이지만 객실에서 불과 10m 떨어진 해변에서 즐기는 바다 수영 역시 매력적이다. 객실 안팎에 샤워 시설이 마련돼 있어 젖은 옷차림으로 실내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 짠물이 부담스럽다면 객실별 프라이빗 수영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스노클링과 수영은 물론, 더 역동적인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알맞은 곳이 바로 쿠다 후라다. 세계적인 서핑 명소가 자리한 북말레 아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서핑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민트빛 바다에서 수영하고, 낯선 해양 생물과 마주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쿠다 후라에서의 하루는 특별한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여유를 되찾는 과정에 가깝다. 멀리 떠나온 만큼 깊어지는 휴식, 몰디브라는 낙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유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