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한국대사 소환 초강수에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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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한국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방침에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통신사 유엔엔(UNN) 보도를 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우리는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서울이 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설적인 대화를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 주우크라이나 주재 한국 대사를 외교부로 ‘초청’해 우크라이나 쪽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사를 부른 것은 사실상 외교상 ‘초치’(summon)에 해당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완화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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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 한국행의 비공개를 한국과 합의했는지에 대해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티히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원인은 비밀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의 해석 차이에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합의 과정이나 이송 방식 등이 아닌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만을 공개한 것은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상황이 비판적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를 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유감 표명’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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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한국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 원칙을 깨고 북한군 포로 한국행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합의 사실을 부인하자 ‘외교 관계 단절’까지 염두에 둔 외교적 강수를 둔 것이다. 외교부는 이날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쪽과의 협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박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쪽의 공개 사과가 없으면 추가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한 지 엿새 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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