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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유튜브 속 경향]젤렌스키 ‘외교 도박’에 맞설 한국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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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경향]젤렌스키 ‘외교 도박’에 맞설 한국의 전략

정부가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대사관의 공관원 절반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외교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양국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문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경향TV <박은경의 지식비상구>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측이 외교 라인을 거쳐 유감을 표하고 수습할 수 있었음에도, 공격적인 언사를 쏟아내며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미숙함이 자초한 참사”라고 진단했습니다.

미숙한 외교력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사태 초기부터 외교적 상식을 벗어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한국에 전쟁이 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군 장군 출신인 크로테비츠는 “한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위협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공세 모드를 이어갔죠.

이 교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도에 대해 “북한군 포로를 지렛대 삼아 한국을 전쟁에 깊숙이 끌어들이고 무기 지원을 받아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번 충돌은 2023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간에 발생했던 외교 갈등과도 판박이입니다. 폴란드는 전쟁 발발 직후 우크라이나 난민을 100만명 가까이 수용하고 막대한 자금과 무기를 지원한 우방국이었죠. 그러나 흑해 봉쇄로 인해 육로로 수출되던 우크라이나산 저가 곡물이 폴란드 내수 시장에 유입되고 농민들이 반발하자, 폴란드 정부는 경유는 허용하되 자국 내 판매는 금지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폴란드를 맹비난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폴란드의 무기 지원 중단 선언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

드론 승리는 착시 효과

이 교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방국을 잇달아 적으로 돌리는 배경으로 국내 정치적 위기를 꼽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임기 만료 상태에서 전쟁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고 있으며, 드론 부문을 이끌던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을 해임하며 지지율이 급락했습니다. 내부적으로 궁지에 몰리자, 대외 갈등을 유발해 결속을 다지고 한국의 첨단 방공무기 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러·우 전쟁에서 구조적 우위는 여전히 러시아에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진단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연간 450만대의 드론을 쏟아부으며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기갑부대를 정밀 타격하는 전과를 올렸으나, 여기엔 ‘시각적 착시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드론은 재래식 화력을 보완할 수 있을 뿐 전황을 근본적으로 뒤집을 수 없으며, 러시아 역시 제트 엔진을 장착해 요격이 불가능한 속도의 드론 등을 개발하고 있죠.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군수산업 인프라와 국가의 기초체력입니다. 전쟁 시작 당시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우크라이나의 10배 이상이었고, 인구는 3배, 군사력은 4배에 달했죠. 반면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구가 반토막 나 “전쟁이 비극이라면 인구 문제는 파국”이라는 절규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러 관계의 중요성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국가적 실익을 극대화하는 외교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드물게 러시아에 대한 독자 제재에 동참했고, 우크라이나에 우회 경로를 통한 무기 지원은 물론 약 7억달러(1조원 상당)를 지원했습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부당한 외교적 공세를 받고 있는 것이죠. 반면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국가’로 꼽으며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대규모 드론 제조 기술 등을 넘겨주는 상황에서 이를 억제하고 수위를 조절할 지렛대는 대러 외교뿐이라는 것이죠.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항로 개척, 원유 수입처 다변화 등의 현안도 러시아와 직결돼 있습니다. 이 교수는 “대러 관계 관리는 ‘친러’가 아니라 국익을 위한 실용주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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