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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26

온병원그룹, 두 번씩이나 군립 울주병원 운영 포기 의사…난감한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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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첫 공공병원으로 문을 연 ‘울산 울주군 울주병원’. 주성미 기자
울산지역 첫 공공병원으로 문을 연 ‘울산 울주군 울주병원’.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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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병원그룹의료재단이 두달 사이 울산지역 첫 공공병원인 군립 울주병원의 운영 포기를 두차례나 선언했다. 재단 쪽은 인건비 인상, 수익사업 등 지원을 요구하면서도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병원그룹의료재단은 지난 27일 울주군에 ‘울주군립병원 민간위탁 운영 수탁 포기 통보 및 후속 조치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왔다. ‘울주병원을 더이상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며 수탁을 포기할 테니 원활한 인계인수를 위한 조처를 해달라는 내용이다.

재단 쪽은 공문에서 울주군이 의료장비 구매 등 병원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해 자율성을 제한하고 있는 점, 최근 울주군의회 지적으로 재단의 명예와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점 등을 수탁 포기 사유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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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단은 병원이 처음 진료를 시작한 지난달 4일에도 과도한 행정개입 등을 문제 삼으며 수탁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다급해진 울주군이 5급 사무관 행정부원장 파견 계획을 중단하고, 장례식장과 카페 등 병원 수익사업을 허가하기로 하면서 달랬다.

재단은 한달 만인 지난 2일 병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울주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재단 쪽은 의사 임금 인상, 병원장 사택 지원 등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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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첫 공공병원으로 문을 연 ‘울산 울주군 울주병원’ 입구에 온병원그룹의료재단이 수탁 운영한다는 현판이 걸려 있다. 주성미 기자
울산지역 첫 공공병원으로 문을 연 ‘울산 울주군 울주병원’ 입구에 온병원그룹의료재단이 수탁 운영한다는 현판이 걸려 있다. 주성미 기자

최윤성 울주군의원은 지난 2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두고 “울주병원이 특정 재단을 지원하려 만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는데, 재단 쪽은 이튿날 다시 운영을 못 하겠다고 밝혔다. 수탁 포기를 철회한 지 불과 25일 만이다.

공문을 받은 다음날인 지난 28일 이순걸 울주군수가 직접 부산까지 찾아 재단 쪽을 만났지만, 확고한 태도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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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병원은 울주군이 남부권역 의료공백을 해결하려 옛 남울산보람병원 터에 549억원을 들여 만든 공공병원이다. 정원 12명인 의사 가운데 정식채용은 아직 8명뿐이다. 신장내과 의사가 진료 시작 한달 만인 지난 6일 퇴사하면서, 신장투석실은 장비를 갖추고도 가동도 못했다. 응급실은 야간만 근무하는 의사 3명을 따로 채용해 겨우 열고 있다. 신경과도 비어있다.

이 병원 의사 임금은 월 3천여만원, 연봉으로는 4억원 이상이다. 보건소 공중보건의 임금의 약 3배, 다른 민간병원과 견줘도 곱절가량 높은 수준이다. 울주군은 올 한해만 이 병원의 손실 보전으로 약 66억원을 투입한다.

울주군과 온병원그룹의료재단의 울주병원 위·수탁 계약 기간은 2030년 말까지 5년이다. 계약을 해지할 경우 6개월 전 알려야 하고,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손해배상 책임도 생긴다.

최윤성 울주군의원은 “병원 진료를 시작한 지 두달도 안 된 시점에 벌써 두번이나 수탁을 포기하겠다는 재단이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보다 합리적인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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