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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6

대형 화재 잇따르는 구룡마을…일부 주민 ‘재개발 분양권’ 요구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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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SH, 구룡마을 화재에
임시 거주·대피소 마련해 운영
일부 주민 현장 주변서 천막생활
재개발사업 일정엔 영향 없을듯
내년 이주 마치고 3천세대 착공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지난 27일 큰불이 나 100명이 넘는 주민이 거처를 잃어 이들의 향후 주거 대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최근 구룡마을 화재로 피해를 본 91가구 127명에 대한 임시 거주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화재 직후 강남구와 협조해 임시숙소와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이재민들이 이곳에서 나오면 긴급 임시 사용주택과 기존에 확보한 임시이주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긴급 임시 사용주택은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에 따라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최대 6개월간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시와 SH는 현재 96호를 확보했으며 강남구가 지원 대상 명단을 확정해 신청하면 곧바로 제공할 수 있다.

전날까지 서울시와 강남구, SH는 이재민에게 우선 7일간 임시숙소를 제공한 뒤 추가 주거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지난 1월 화재 때도 기본 지원 기간을 넘긴 뒤 설 연휴 등을 고려해 숙박 지원을 연장했다. 구룡마을에서는 올해 1월 16일에도 4∼6지구에 화재가 발생해 129세대 181명이 거처를 잃은 바 있다.

이재민들은 우선 구룡중학교 강당으로 대피한 뒤 강남구가 마련한 지정 호텔과 개별 숙박시설로 옮겨 생활했다. 이후 SH는 임시 이주 주택을 추가로 확보해 입주 주민에게 보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임대료를 60% 감면하는 지원책을 내놨다.

다만 일부 주민은 재개발 보상과 주거권 문제 등을 이유로 임시주택으로 옮기지 않고 화재 현장 주변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는 등 SH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SH는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료를 60∼100% 감면한 임시 공공주택을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현실적인 보상과 정착 대책이 부족하다고 맞서면서다.

SH는 구룡마을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기존 거주민에게 임시 이주주택 입주를 제안해왔다.

보증금을 전액 면제하고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료를 60∼100% 감면하는 조건으로, 기존 주민 1000여세대 가운데 대부분은 이를 받아들여 이주했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약 140세대는 이 같은 이주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주민은 재개발 이후 분양권 보장이나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사업 추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구룡마을은 현재 재개발을 위한 주민 이주가 막바지 단계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기준 전체 1107세대 가운데 950세대가 이주하고 157세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했으며, SH는 현재 미이주 세대를 약 140세대로 파악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주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3739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미이주 주민을 상대로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이주 완료 시점은 조정될 수 있다.

서울시와 SH는 이번 화재와 이재민 발생이 전체 재개발 사업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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