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진압 순직 소방관 영결식···“무거운 장비 내려놓고 편히 쉬소서”
19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 열린 ‘고(故)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 출동도 모두 내려놓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
경기 부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됐다.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묵념과 헌화, 소방장에서 소방위로의 1계급 특진 추서, 이재명 대통령의 옥조근정훈장 추서, 추미애 경기지사의 영결사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위원장인 추미애 경기지사는 영결사에서 “김 소방위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주저 없이 위험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압하다 쓰러졌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이렇게 떠나보내게 됐다”며 울먹였다.
이어 “사람을 살리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간 소방관을 정작 우리는 지켜주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소방관들이 살아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근무 환경과 처우, 장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부천소방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소방관은 조사에서 “곁에 있던 동료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늘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이제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 출동도 모두 내려놓고 편히 쉬시라.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오열했다.
지난 18일 아빠에게 마지막 손편지를 써 영정 앞에 올려두었던 일곱 살 딸과 아내 등 유족들은 합동 헌화를 하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추 지사와 최용철 소방청장,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운구차는 생전 근무지였던 부천소방서를 거쳐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12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었던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부천 도장공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망설임 없이 소방차에 올랐다.
불길이 치솟는 건물 3층에 가장 먼저 진입해 진압에 나섰으나, 순식간에 번진 불길로 인해 고립됐다. 함께 진입했던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되었으나, 김 소방위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이튿날인 지난 17일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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