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뒤늦은 미국 비자 발급에…국힘 “외교적 망신” 민주 “비굴한 사대주의”
여야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한 차례 거부당한 미국 비자를 뒤늦게 발급받은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한미 동맹의 균열을 드러낸 장면”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비굴한 사대주의”라고 반박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 국방위원장이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문 영문 번역본과 범죄경력회보서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제출한 뒤에야 겨우 입국 승인을 받은 사상 초유의 외교적 망신이자 국가적 참사”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균열과 양국 간 신뢰 붕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상징적 장면”이라며 “한미동맹의 신뢰를 무너뜨린 점에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회를 모욕하며 한미동맹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반국익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제약됐는데도 자국 국회의원을 몰아세우다니, 국익은 안중에도 없나”라며 “국회의 공식 활동을 가로막은 조치에 설명을 요구하는 것조차 나무라는 태도는 비굴한 사대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자당 의원도 함께하는 안보 외교를 정쟁거리로 만들고 국방위원장의 공식활동을 조롱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과 권위를 허무는 반국익적 자해”라고 했다.
앞서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사증을 받았다”며 “뒤늦게나마 미국 국무부가 대한민국 국회 국방위원장의 공무 비자(A-2)를 발급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난 28일 미국 측으로부터 비자 발급 거부를 통보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국방위 방미단은 다음달 1일 출국해 하와이 미군 태평양사령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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