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손’이 가장 어렵다는데…핀셋으로 나사 집는 中로봇, 가격은 5분의1

나만의 AI 비서
中기업 ‘링커봇’ 기업가치 30억달러
손가락·관절 움직여 고정밀 작업
중국 로봇 스타트업 링커봇(Linkerbot)이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인 ‘로봇 손’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인간의 손처럼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이를 자체 생산해 가격은 낮추는 전략이다. 현재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는 링커봇은 3년 내에 로봇 손 한쌍의 제품 비용을 100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2023년 설립된 링커봇은 현재 5개의 손가락을 가진 정교한 로봇 손 6종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6666위안(약 130만원), 최고급 모델이 9만9999위안(약 1900만원) 수준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4만9999위안(약 930만원)의 ‘L20’이다. 물컵 크기의 물체를 집거나 볼트를 조이고 병뚜껑을 여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최고급 모델인 ‘L30’은 손가락과 관절을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핀셋으로 작은 나사를 집는 등 고정밀 작업도 가능하다.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가장 비싼 단일 부품으로 꼽힌다. 인간의 손처럼 물체를 잡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다수의 소형 모터와 와이어, 센서 등이 필요하다. 특히 계란처럼 깨지기 쉬운 물체를 집을 때는 물체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필요한 만큼의 힘만 가하는 정교한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데 인간처럼 손을 정교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기술적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걷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인간과 유사한 손을 만드는 것은 훨씬 어렵다는 취지였다.
링커봇은 AI와 중국의 제조 경쟁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타 경쟁사와 달리 로봇 손의 부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한다. 공급망을 직접 통제하면서 생산비를 낮추고 제품 개발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링커봇은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 세계 로봇 시장을 놓고 볼 때 로봇 손 한 쌍의 평균 비용은 약 6000달러에 달하지만, 중국에서는 평균 1200달러 수준이다. 링커봇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이를 3년 안에 10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링커봇은 지난달 베이징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중국 내 공장을 4곳으로 늘렸다. 향후 연간 최대 10만개의 로봇 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내 로봇 손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한 소재 TF증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에는 로봇 손을 만드는 기업이 20여 곳 이상 존재한다. 중국의 로봇 손 출하량은 올해 약 7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연간 43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아지봇(AgiBot)은 로봇 손 ‘옴니핸드’를 한 대당 22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 베이징의 인스파이어 로보틱스는 기본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2700달러에 내놓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에서는 수십개 브랜드의 로봇 손이 445달러~1만4800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링커봇은 가격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링커스킬넷(LinkerSkillNet)’이라는 로봇 기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500개 이상의 기술이 축적돼 있고 채소를 써는 동작부터 바늘에 실을 꿰는 움직임까지 다양한 작업을 포함한다.
직원들이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는 장갑을 착용하거나 로봇 팔에 장갑을 장착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코드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개별 동작을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만두를 빚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링커봇은 자체 AI 모델인 ‘링커 제네시스(Linker Genesis)’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통해 로봇 손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알렉스 저우 링커봇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단순한 정교한 로봇 손 제조사가 아니라 AI 모델 개발업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링커봇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앤트그룹과 HSG, CICC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은 링커봇은 지난 4월 기업가치 3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지분 31%를 보유한 저우 CEO의 추정 자산은 약 9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기업가치 60억달러를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링커봇은 스탠퍼드대와 중국 칭화대 등 대학 연구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독일 지멘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005930 KOSPI
257,000 ▼ 3.38%
중국 로봇 스타트업 링커봇이 확보한 고객사 명단에 삼성전자가 포함되어 로봇 손 공급 관련 언급이 있었습니다.
링커봇은 L20과 L30 등 정교한 다섯 손가락 제품을 판매하며 휴머노이드 부품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제품 사양과 구체적인 구매 규모 및 적용 범위는 향후 시장의 고정밀 작업 성과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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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스타트업 링커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로봇 손을 자체 생산하여 가격을 낮추며 급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3년 내에 로봇 손의 가격을 10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다양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손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링커봇은 앤트그룹 등의 투자를 받아 현재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 60억 달러의 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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