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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나를 싫어해도 인종차별은 하지 마라” 악플 폭탄 맞은 가우프···결국 유엔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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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가우프(미국)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엘리서 메르턴스(벨기에)를 상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코 가우프(미국)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엘리서 메르턴스(벨기에)를 상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테니스 스타 코코 가우프(미국)를 향한 온라인 인종차별 공격에 유엔 인권사무소까지 나섰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오픈 경기 이후 가우프에게 쏟아진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강하게 규탄했다.

논란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가우프와 중국의 쑨신란의 중국오픈 32강전에서 시작됐다.

경기 도중 중요한 포인트 상황에서 가우프는 광고판이 깜빡인다며 손을 들어 경기를 중단시켰다. 당시 쑨신란은 결정적인 공격을 시도하려던 순간이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해당 포인트를 다시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가우프는 이후 경기를 7-5 6-1로 이겼다.

판정 이후 온라인에서는 가우프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단순한 경기 판정 논란을 넘어 인종차별적 욕설과 공격까지 이어졌다.

가우프는 직접 대응했다. 그는 인종차별 표현이 담긴 게시물에 “나를 싫어하거나 경기에서 벌어진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인종차별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도 가우프를 지지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가우프를 겨냥한 것과 같은 인종차별 메시지는 끔찍하다”며 “흑인 여성 선수들이 악의적인 공격과 인종차별의 구체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무소는 이어 “스포츠에 인종차별과 성차별적 욕설이 설 자리는 없다”며 “선수와 지도자, 스포츠 단체들은 이런 공격을 받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야 하고 팬들도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우프는 이후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경기 뒤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지쳤다고 털어놨다.

여자 테니스계의 온라인 악성 댓글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와 월드테니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선수들에게 전달된 SNS 악성 게시물과 메시지는 1만2000건을 넘었다. 2024년 약 8000건에서 1년 만에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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