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직전 양치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도…적정 양치 시간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간식을 먹지 않는다면 잠들기 30~60분 전에 양치를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exels
잠자리에 들기 전 양치질은 건강한 치아를 위한 기본 습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잠들기 직전에 하는 양치가 오히려 잠을 깨울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자기 전에 양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양치질은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잠들기 직전’보다 ‘잠자리에 들기 30~60분 전’이 숙면에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잠들기 직전 양치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이유
미국의 치과의사 카야 모리스는 현지 매체를 통해 잠들기 직전 양치가 일부 사람에게는 몸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치질은 생각보다 여러 감각을 자극한다. 강한 민트 향의 치약, 차가운 물, 전동칫솔의 진동, 욕실의 밝은 조명과 같은 자극이 뇌에 ‘이제 활동할 시간’이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리스는 “민트향은 상쾌함과 각성을 유도하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밝은 조명 아래에서 양치하는 행동 자체도 몸을 깨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말을 “양치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미국치과협회는 하루 두 번 불소치약으로 양치하고, 특히 잠들기 전에는 치아를 깨끗하게 닦는 습관이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에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잠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량이 줄어든다. 침은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고 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밤에는 이 기능이 떨어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따라서 취침 전 양치 자체는 꼭 필요한 습관이다.
그렇다면 언제 양치하는 것이 좋을까? 수면 전문가와 치과 전문가는 양치 시간을 조금 앞당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간식을 먹지 않는다면, 잠들기 30~60분 전에 양치를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치를 마친 뒤에는 물 외에는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않는 것이 치아 건강에도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양치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양치 후 아무것도 먹지 않는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양치 후과자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야식 등을 먹으면 입안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산을 만들어 충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단, 오렌지, 자몽, 레몬처럼 산도가 높은 과일을 먹었다면 바로 양치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한 직후에는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어 30~60분 정도 지난 뒤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바로 닦으면 치아의 법랑질이 마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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