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급식’ 산본여객 버스기사들, 달라진 밥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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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밥이 달라졌어요. 집에서 지어 먹는 그런 따뜻한 밥이 나옵니다.”
부실급식 논란을 겪던 경기 군포시 시내버스 업체 산본여객에서 일하는 한 버스기사가 2일 바뀐 식사 장소인 공영차고지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전한 소감이다. 이날 구내식당 점심 반찬은 제육볶음, 소시지, 배추김치, 나물, 양배추 샐러드 등이 나왔다. 국으로는 돼지고기 김칫국이 나왔다. 이 버스기사는 “제가 콩자반을 안 먹어서 뺐는데, 보통 반찬이 6∼7개는 나오는 것 같고 아주 푸짐하다”며 “다른 기사분들도 다들 좋아하신다”고 했다.
산본여객은 그간 회사 대표노조의 장을 맡은 장아무개 에스앤비노조 산본여객지부 지부장과 개인적 계약을 맺고 식사를 제공했다. 장씨가 제공하는 식사는 반찬이 3개에 불과했고 이마저 양이 적었다. 밥이 설익은 채로 오는 경우도 잦았다고 한다. 더욱이 단가 산정 기준 등도 공개되지 않아 유착 논란이 일었다. 산본여객은 경기도 공공관리제에 속해 버스기사 식비 등을 경기도와 군포시 예산으로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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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지난 7일 첫 보도를 시작으로 부실급식 문제를 수차례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하루 3번 차로 10여분 거리인 두 곳에 식사를 배달하는 막내아들에게 월급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장아무개 지부장은 “오히려 적자를 보며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산본여객은 지난 21일 회사에 공고문을 붙여 11월1일부터 부곡공영차고지 버스기사들은 다른 업체 기사들과 함께 차고지 구내식당 밥을 먹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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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동차노조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조(경기자동차노조) 관계자는 “장씨의 유착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 회사에 새롭게 노조를 꾸린 조합원들은 이번 개선을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한다”고 전했다. 다만 경기자동차노조는 군포복합물류터미널 출장소에서 일하는 버스기사들은 여전히 장씨가 제공하는 밥을 먹고 있는 점과 회사와 장씨 사이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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