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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1, 2026

“9·11 악몽 떠올랐다” “테러냐” 선 넘은 트럼프 핼러윈 이벤트에 ‘발칵’···인근 공항도 운항 일시중단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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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 도중 에어포스원이 백악관 상공을 지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경내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 군 관계자와 법 집행기관 관계자, 행정부 관계자 및 그들의 자녀들을 초대했다. UPI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 도중 에어포스원이 백악관 상공을 지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경내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 군 관계자와 법 집행기관 관계자, 행정부 관계자 및 그들의 자녀들을 초대했다. UPI연합뉴스

핼러윈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주최 백악관 파티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행사장 상공을 낮게 비행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었으나 정작 워싱턴DC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1일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핼러윈 주말이 시작되는 29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쯤 백악관 야외 행사장 상공으로 에어포스원이 낮게 날아갔다.

핼러윈을 맞아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행사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백악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환상적인 에어포스원 비행”이라고 밝혔다.

에어포스원은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백악관 상공을 날아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항공기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이 항공기가 고도 122∼305m로 워싱턴DC 상공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저공비행이 백악관 이벤트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공포에 질렸다. 통상 비행이 금지된 백악관 상공을 정체 모를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낮게 나는 모습을 보고 2001년 9·11 테러를 떠올린 사람도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는 두려움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소셜미디어에 “거리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적었다. 한 전직 미국 외교관은 “저공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고 테러나 추락 사고인 줄 알았다”며 “전혀 유쾌하지 않은 장난”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 도중 에어포스원이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 도중 에어포스원이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한 워싱턴DC 시 당국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워싱턴DC 시 의회는 엑스에 “워싱턴 도심과 펜타곤(국방부 청사), 공항에 있는 사람들은 저공비행이 있기 불과 15분 전에야 통보받았다”라며 “우리 시의회 당국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놀랐다”고 밝혔다. 미군은 오후 5시 23분께야 워싱턴DC 도심 상공에 항공기 비행이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안전을 위해 백악관에서 직선으로 4마일(약 6.4㎞)가량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202편의 이·착륙이 지연됐다.

WP가 확보한 관제탑 녹음본에는 오후 5시 49분쯤 한 조종사가 “저 비행기는 몇 번이나 더 저공비행을 하는 겁니까?”라고 묻자 관제사가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라고 답하는 음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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