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띵~은 옛말”... 편의점 먹거리는 고도화 중

편의점 먹거리가 단순한 ‘한 끼 때우기용’에서 벗어나 식당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갖춘 미식 영역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을 식사 해결 공간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자,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최첨단 조리기기 도입부터 고품질 원재료 활용, 글로벌 타깃 상품 개발까지 각양각색의 차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GS25 “식빵 대신 소금빵”… 메뉴·형태 다변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간편식의 메뉴와 형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식사 대용 수요가 높은 샌드위치의 경우, 기존의 식빵 중심에서 벗어나 치아바타, 소금빵, 소보로빵 등 다양한 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올해 19월 GS25의 샌드위치 매출 중 오전 610시 판매 비중이 약 25%에 달하는 등 식사 대용 구매가 늘자 따뜻하게 데워 먹는 ‘화이트 데리야끼 치킨 샌드위치’(4,200원)와 앱 사전예약으로 선보이는 소금빵·소보로빵 샌드위치를 차례로 선보인다.
김밥 역시 먹는 재미와 식감을 살린 ‘꼬마김밥’으로 다변화한다. 한입 크기(4~4.5cm)의 얇고 긴 형태로,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디핑 꼬마김밥’과 속재료를 가득 채운 ‘통통 꼬마김밥’ 2가지 라인업을 운영한다. 겨자소스를 동봉한 ‘디핑 시장식 꼬마김밥’을 시작으로 ‘디핑 에그햄마요’, ‘통통 참치마요’ 등을 연이어 출시한다.
안진웅 GS리테일 김밥 MD는 “고객의 다양한 식사 수요와 취향, 식사 패턴에 맞춘 차별화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U, 업계 최초 ‘스마트쿠커’ 도입… “버튼 하나로 피자·치킨 자동 조리”
BGF리테일의 CU는 첨단 조리 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로 편의점 조리 먹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CU는 오는 22일부터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오븐 기능을 하나로 합친 차세대 조리기기 ‘스마트쿠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스마트쿠커는 고객이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MD가 미리 설정한 최적의 복합 조리 레시피(약 1000가지)가 자동으로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전자레인지로 신속히 가열한 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표면을 노릇하게 구워내는 식으로 바삭하고 촉촉한 식감을 살릴 수 있게 됐다.
CU는 대학가, 원룸촌, 오피스텔 등 2030세대 및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쿠커 500여 대를 선제 도입하고, 전용 피자·치킨·베이커리·파스타 등 12종의 전용 상품도 순차 출시한다. 내부 테스트 결과 임직원의 90% 이상이 기존 방식보다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스마트쿠커 도입은 편의점 먹거리의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높이는 푸드테크 전략의 일환”이라며 “가장 맛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지속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방한 외국인 관광객 겨냥… “K-치킨·야식 수요 집중 공략”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먹거리 소비 트렌드에 주목했다. 올해 19월 세븐일레븐의 외국인 고객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으며, 특히 야간 시간대(1823시) 치킨 매출은 341%나 껑충 뛰었다. 무알코올 맥주(153%)와 하이볼(143%) 매출도 함께 늘며 ‘숙소 치맥’ 트렌드가 확인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기존 닭다리 중심이던 조각 치킨 라인업을 닭날개까지 확장, 윙·봉·윙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매콤크럼블통날개’(3,500원)를 선보였다. 바삭한 특제 크럼블 튀김옷과 은은한 매콤함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의 야식 수요를 동시에 잡는다는 구상이다.
또한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치킨데이’로 지정해 당일 즉석 치킨 매출이 일평균 대비 최대 76% 증가하는 등 데이 마케팅을 통한 먹거리 매출 끌어올리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승욱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치킨 담당 MD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의 트렌드를 반영해 세븐일레븐만의 먹거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간편식이 가성비와 신속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전문 베이커리나 외식 프랜차이즈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푸드테크 기기 도입과 메뉴 다변화로 편의점과 외식업계 간의 경계가 더욱 흐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
007070 KOSPI
21,400 ▲ 0.94%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GS25가 차별화된 간편식 메뉴와 꼬마김밥 라인업을 확대합니다.
식사 대용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샌드위치와 김밥의 종류를 다양화하며 미식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제품 확대에 따른 운영 효율성과 지속적인 수요 확보가 과제로 꼽힙니다.
BGF리테일
282330 KOSPI
134,000 ▼ 1.25%
BGF리테일의 CU가 22일부터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합친 스마트쿠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합니다.
바코드 스캔만으로 1000가지 복합 조리 레시피가 자동 적용되는 차세대 푸드테크 기술을 대학가와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선제 배치합니다.
업계에서는 첨단 조리기기 도입과 전용 상품 확대로 미식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이 편의점 먹거리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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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먹거리가 단순한 간편식에서 미식 영역으로 진화하며, 주요 업체들이 고품질 원재료와 첨단 조리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GS25는 샌드위치와 김밥의 다양화를 통해 식사 대용 수요에 대응하고, CU는 스마트쿠커로 조리방식을 혁신하며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치킨 라인업을 확장하고 ‘치킨데이’를 지정하여 매출을 증대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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