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사주세요”…맘 급해진 강남 집주인들 결국 ‘이것’ 나섰다

나만의 AI 비서
백지연 기자
李 대통령 아파트 매매 후
‘셀러 파이낸싱’ 거래 확산
매도·매수인 리스크 고려를
“자금이 부족하시면 근저당 매물도 한 번 보시겠어요?”
한 매수 희망자가 최근 공인중개소를 통해 들은 말이다. 서울 강남 아파트 거래에서 매도인이 자금을 빌려주는 ‘셀러 파이낸싱’ 거래가 속속 확산하면서 매수를 원하는 사람들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표영호tv 유튜브 채널에는 ‘얼마나 급하면 이렇게까지…어쩌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매도인 자금 대여 가능’, ‘잔금 일부 유예 가능’, ‘근저당 설정 가능’이라는 키워드가 담긴 강남구 매물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독자 약 8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서는 표영호 굿마이크 대표는 “지금 이런 매물들이 7월부터 폭증하고 있다”며 “얼마나 서로가 급하면 이런 일이 늘고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방식은 극소수로 한두 건씩 거래되던 방식인데 지난번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 집 매매를 이런 방식으로 하며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며 “요즘 이런 거래를 하겠다는 집주인들의 매도 광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명 ‘셀러 파이낸싱’이라 불리는 매매 방식으로 매도인은 이자 수익을 얻고, 매수인은 규제를 피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법적으로 금지된 방식이 아닌 만큼 자금 조달이 꼬이거나 잔금 마련이 어려울 경우 종종 활용된다.
이에 따라 통상 강남·용산 등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셀러 파이낸싱’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인천 등 중저가 단지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부부 소유의 경기 성남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아파트가 29억원에 매각된 가운데 ‘셀러 파이낸싱’ 거래 방식이 활용됐다고 알려지며 다시금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 부부가 소유했던 양지마을 아파트는 지난 14일 29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16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매수인은 김모·조모씨로, 공동명의(각 지분 1/2)로 매수했다. 이달 말 해당 아파트 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앞둔 상황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 매수자는 조합원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매도인인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매수인인 김·조씨를 대상으로 채권최고액 17억7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다만 표 대표는 ‘셀러 파이낸싱’ 거래 방식을 두고 매수인, 매도인 모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수인의 경우 △잔금 유예 기간 동안 근저당 부담이 커짐 △기간 내 미상환 시 집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음 △계약금 손실 및 주택 상실 위험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매도인의 경우 △매수인의 신용 상환 능력을 은행처럼 검증하기 어려움 △능력이 있어 보여도 실제 자금 여력은 다를 수 있음 등이 위험 요인이다.
또 최근 ‘셀러 파이낸싱’ 거래 확산세를 두고 표 대표는 양도세 및 임대사업자 혜택 만료를 앞두고 매도자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이는 대출 규제 와 거래 절벽이 만든 기형적 현상”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변칙적인 방법을 써서 매매하기보다는 보수적이고 확실한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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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 거래에서 매도인이 자금을 빌려주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수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아파트 거래에서도 이 방식이 사용되어 주목받고 있으며, 매도인은 채권최고액 17억7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영호 대표는 이 거래 방식이 리스크가 크다고 경고하며,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 더 보수적인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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