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분만’·‘무통 분만’···차별적 용어 바로잡기 나선 일본
경향신문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의료 처치가 동반되는 출산을 부르는 용어인 ‘이상 분만’(異常分娩)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정부가 관련 공문과 문서에 사용되는 분만 관련 표현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상 분만 대신 ‘보험 진료를 동반한 분만’, ‘산과 수술을 동반한 분만’ 등으로 표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보험사 등에도 새로운 표현을 쓸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앞서 일본산부인과학회가 해당 용어의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정부 관계자들과 잇달아 면담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는 그간 보험 적용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 제왕절개나 흡입분만 등 의료 처치가 동반된 출산을 이상 분만이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정상과 비정상(이상)을 구분한 표현이 임신부·산모에게 심리적 부담이나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용어 재검토에 착수했다.
출산 관련 용어의 변경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마취과학회가 ‘무통 분만’을 ‘통증 완화 분만’ 등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른바 ‘무통 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출산 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님에도 이름으로 인해 잘못된 기대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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