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매력 해남 명품 정원 4곳서 가을 여행 어때요

문가든·비원·산이정원·포레스트 수목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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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가을 여행, 울긋불긋 물드는 산과 들도 좋지만 계절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만끽하고 싶다면 정원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꽃과 나무가 빚어내는 다채로운 빛깔,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자연을 품은 고즈넉한 산책길은 일상에 기분 좋은 쉼표를 선물한다.
해남에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정원부터 아기자기한 비밀의 화원,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대규모 식물원, 가을꽃이 장관을 이루는 수목원까지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10월의 햇살 아래 저마다의 빛깔로 물드는 이곳에서는 걷는 길마다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머무는 곳마다 가을의 정취가 스며든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특별한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해남의 가을 정원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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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제공]
◇ 산과 호수가 정원 속으로 '문가든'
해남군 계곡면에 자리한 문가든은 황폐했던 밭과 과수원을 수년간에 걸쳐 카페와 정원으로 조성했다.
1만여㎡의 정원 곳곳에 300여종의 수목과 초화류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정성껏 가꾼 나무와 꽃들을 따라 산책하고,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문가든의 백미는 정원과 맞닿은 오류제 저수지, 그리고 멀리 펼쳐지는 흑석산의 풍경이다.
온갖 철새가 날아드는 저수지와 비가 오면 검게, 눈이 내리면 하얗게 물드는 흑석산이 정원의 일부처럼 어우러진다.
주변의 자연을 정원 안으로 끌어들이는 '차경'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가 저물고 정원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전남 민간정원 제18호이자 해남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돼 해남의 정원 문화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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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정원 '비원'
비원은 아기자기한 풍경과 섬세한 정원 구성이 돋보이는 곳이다.
2024년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2017년부터 정원주가 전국을 찾아다니며 구한 나무를 직접 심고 가꿔 1만6천529㎡의 넓은 공간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채웠다.
두륜산 자락의 옛 마을에 자리한 비원은 산비탈의 다랑이논이 지닌 자연 지형을 살려 조성됐다.
한 걸음씩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주제의 정원이 펼쳐져 이름처럼 비밀스러운 화원을 거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00년 된 철쭉이 중심을 지키고 있는 한울정원, 수국과 동백이 어우러진 수국동백정원, 해남 들녘을 시원하게 조망하는 별빛전망대까지 볼거리가 다채롭다.
정원마다 다른 분위기를 만끽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 속에서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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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 정원이 되다 '산이정원'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산이면 구성리 일원에 조성된 산이정원은 전남 최초 사립식물원이다.
국내 최대 16만평에 이르는 압도적인 규모와 함께 해남의 풍요로운 자연을 그대로 살린 공간 구성이 '산이 곧 정원이 된다'는 말이 실감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원은 여섯 가지 주제 공간으로 구성된다.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꽃길의 맞이정원,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담은 노리정원, 거대한 사람 형상의 조형물이 반기는 하늘마루,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동화의 정원 등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00여 종의 식물과 곳곳에 배치된 예술작품이 어우러져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풍경을 완성한다.
수목원과 산책로는 물론 미술관, 카페, 친환경 놀이시설까지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자연과 예술을 즐기는 여행객까지 모두가 함께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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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나라 '포레스트 수목원'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4est수목원은 6만여평 숲을 따라 1천4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2019년 해남 최초 민간 사립수목원으로 등록됐으며,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적 이상향이 담긴 소정원들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식물학을 전공한 정원주의 전문성과 정성이 깃든 이곳은 식물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생물자원 보전과 교육의 역할도 하고 있다.
산림청의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과 국립수목원의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희귀·특산식물의 수집과 증식, 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가을꽃이 풍성하게 피어나 수목원의 매력이 한층 깊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미취 군락을 비롯해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댑싸리, 목수국 등이 어우러져 가을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를 뽐낸다.
초록빛 숲길 사이로 펼쳐지는 꽃의 물결은 걷는 즐거움을 더하고, 곳곳에 마련된 사진 촬영 명소는 특별한 가을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해남군 관계자는 17일 "꽃과 숲, 바다와 호수가 한데 어우러진 해남의 아름다운 가을 정원은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깊은 휴식을 누리기에 가장 완벽한 쉼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광객이 가을의 정취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7일 09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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