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Z세대 바퀴벌레당, 선관위원장 사퇴 시위…범야권 확대되나

'집권당에 유리하게 유권자 명단 손봤다'는 언론 보도가 기폭제
바퀴벌레당 "사퇴할 때까지 시위"…野연합도 6일부터 시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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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 Z세대(1995∼2007년생) 온라인 단체가 유권자 명단이 집권당에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Z세대 정치운동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 지지자 수천 명은 전날 오후 경제 중심지인 서부 뭄바이 시바지 공원에 집결해 갸네시 쿠마르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인도 국기를 흔들면서 선관위를 규탄하고, "이제는 끝났다. 갸네시 쿠마르는 사퇴하라"고 외쳤다.
전날 경비가 강화된 뉴델리에서는 경찰이 정부 지정 시위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 인근 도로를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아티시 전 델리 주총리와 야당 의원을 포함한 700여명이 연행했다고 인도 PTI 통신은 전했다.
시위 참여자인 리샤브 싱은 경찰에 연행되면서 "시위는 우리의 기본권"이라며 "투표 조작에 관한 해명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소리쳤다.
사우라브 다스 CJP 대변인은 쿠마르 위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오늘은 몇 시간 동안만 시위를 했다"며 "뭄바이뿐만 아니라 (동부) 콜카타와 (남부) 방갈로르 등지에서도 이번 달 내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CJP는 지난 7월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끌어낸 바 있다.
CJP뿐 아니라 인도국민회의(INC)를 포함한 20여개 야당 정치연합인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도 오는 6일부터 쿠마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야당 의원이 델리에 있는 선관위 사무실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INDIA는 덧붙였다.
선관위의 유권자 명단 관련 의혹은 지난달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의 보도로 알려졌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원 2명은 유권자 명단 초안에서 수백만 명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일부 결정과 명령이 내려졌다며, 개편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관위는 선관위원들 사이의 이견은 어떤 기관에서든 있을 수 있는 통상적인 일이고 모든 조치는 적법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INC는 선관위가 연방의회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에 유리하게 유권자 명단을 바꿨다다고 주장하면서, 쿠마르 선관위원장은 물론 모디 총리와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동부 서벵골주에서는 유권자 900만명가량이 명단에서 삭제된 뒤 주의회 선거가 실시돼 BJP가 서벵골주에서는 처음으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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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3일 11시0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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